물조심
여름이 왔다. 뉴욕의 여름은 정말이지 덥다. 만사 제처 놓고 동해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팔자에 역마살이 왜 이리도 많은지 이역만리에서 동포들의 고민을 상담하느라고 해수욕 해본지가 까마득하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강이나 바다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실텐데 조심하시라는 뜻에서 이 글을 쓴다.
정초에 한해 신수를 보면 흔히 듣는 말이 물을 조심하라는 말이다. 뻔한 말인데도 정작 들으면 깨름칙한 게 인지상정이다. 나도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서 어디 가서 듣고 오셔서는 ‘올해는 물조심해야 된대’ 라고 말씀하시면 아무래도 조심했던 기억이 난다. 보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하는 말이 아니다. 근거가 있다는 말이다.
명리학을 공부하면 신살(神殺)을 알게 된다. 신살을 이용하면 운명감정상 간편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술객들이 애용하고 있다. 신은 길신이요 살은 흉신을 뜻한다. 흉신 중에 낙정관살(落井關殺)이 있다. 우물,강물,웅덩이에 빠지는 수액을 당한다는 뜻으로 사주에 낙정관살이 있으면 평생 물조심을 해야 한다.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보는데 2008년 같으면 무자년이므로 을일(乙日)이나 경일(庚日)에 출생한 사람은 운(運)에서 낙정관살이 들어오므로 물가를 피하는 게 현명하다. 이 살(殺)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물에 빠지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사주에 관살(官殺)이 많다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름이 오면 생각나는 여자 손님이 있다. 기토(己土)일주로서 사주에 물(水)이 너무 많아서 탈이 난 경우이다. 기토 일주에는 목(木)이 관성 즉 남편자리에 해당한다. 그런데 여자 사주에 수(水)가 태강하므로 나무가 물에 떠내려 갈 처지에 놓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신신당부를 했다. 아주머니는 재물은 많지만 남편자리가 약하니 돈 걱정은 말고 자나 깨나 바깥양반이나 조심시키시라고 말이다. 공교롭게도 남편 일주가 을목(乙木 )이었고 사주에 낙정관살이 있었다. 어느 해인가 친구들일랑 천렵을 가서 술을 마시고는 멱을 감으러 물에 들어갔다가 다시는 나오지 못했다.
모든 게 팔자소관이라고 치면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살 길은 있게 마련이다. 추길피흉(趨吉避凶)이라고 길한 것을 따르고 흉한 것을 피하자고 명리를 공부하는 게 아닌가. 좋은 것은 몰라도 나쁜 것은 맞힌다고 모두들 그런다. 신살이 그렇다. 종류가 수백 가지라서 다 알기도 힘들지만 주요한 신살은 챙겨야 한다. 명리에서는 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가 첫째이고 전부이지만 하찮은 신살 하나에도 선인(先人)들의 정성이 숨겨져 있으므로 무작정 배척할 게 아니라 옥석을 가리는 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의) 347-732-9232
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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