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양춘길 목사님 (필그림 교회) 태초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곧 하나님, 창조의 능력, 생명의 빛이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 대해 듣고, 보고, 만져보았습니다. 그들은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평화의 왕, 사랑의 구세주라고. 임마누엘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는 우리의 빛과 생명, 사랑과 평화, 기쁨과 소망이 되십니다.
양춘길 목사님 (필그림 교회)
태초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곧 하나님, 창조의 능력, 생명의 빛이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 대해 듣고, 보고, 만져보았습니다.
그들은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평화의 왕, 사랑의 구세주라고.
임마누엘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는 우리의 빛과 생명, 사랑과 평화, 기쁨과 소망이 되십니다.
며칠 전 누군가 “목사님, 숨 가쁜 성탄절이 또 찾아왔어요” 하는 말을 던지고 나를 지나쳐갔습니다. 그가 자기 자신을 두고 한 말인지, 나를 생각해서 한 말인지 분간이 안 되어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자신과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두고 한 말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분주해지는 계절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가정, 교회, 샤핑몰 등 어느 곳이나 숨찬 사람들의 발걸음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실감나는 성탄절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기 예수께서 이 땅에 탄생하시는 첫 성탄도 그랬을테니까요.
가이사 아구스도가 천하로 다 호적하라고 영을 내린 후 온 세상은 말할 수 없이 분주해졌을 것이 당연합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유대 베들레헴까지 만삭이 된 몸을 이끌고 가는 그 여행은 숨 가쁜 발걸음이 아닐 수 없었겠지요. 갑자기 몰려든 투숙객으로 말미암아 여관 주인도 정신없이 분주했을 것이고요. 큰 별을 보고 먼 길을 달려온 동방박사들도 얼마나 숨이 찾을까요. 양떼를 그냥 들에 두고 천사의 말대로 이루어진 것을 보려고 베들레헴까지 급히 달려갔던 목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성탄절은 그 시작부터 어쩔 수 없이 숨 가쁜 절기가 되어온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분주한가 하는 것이겠지요. 마리아와 요셉, 목자들과 동방박사들은 만민의 구세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시키며, 찾아가 경배하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그러기에 숨 가쁜 중에도 그들의 마음은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평화로 충만했습니다.
빛과 생명의 주로 오신 아기 예수가 우리들의 마음, 가정, 교회의 중심에 계심으로 분주한 중에도 하늘의 기쁨과 평강을 만끽하는 성탄절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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