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크리스마스는 너무 일찍 오고 있지는 않은가?
양춘길 목사님(필그림교회)
성탄을 어떻게 맞으며 어떻게 보낼까? 먼저 성탄절이 누구에게나 다 기쁘고 아름다운 절기는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어야겠다. 거리의 흥겨운 음악과 쌓아 놓은 가게의 상품들, 찬란한 행사와 화려한 의상들, 번쩍이는 장식과 풍성한 식탁들이 우리의 시선을 전부 차지하고 있기에 크리스마스는 당연히 어느 누구에게나 즐거운 절기라는 착각 속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을 돌려 지나쳐 가는 외로운 얼굴들, 고독한 마음들을 바라볼 때 크리스마스가 되었기에 더욱 괴로워하는 모습들이 있다. 크리스마스가 되었기에 사랑하는 어린 딸에게 인형 하나 사 주지 못하는 어머니의 가슴은 더욱 아프고, 한번 배불리 먹어보지 못한 배는 더욱 쓰라리며, 나그네의 삶은 더욱 고독해지며, 차가운 철창 뒤의 숨소리는 더욱 깊은 좌절에 빠지게 되니 어찌 저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아름다우며 기쁨이 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매년 찾아오는 이 절기가 저주스럽기조차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마스가 오면 노래 소리보다 울음소리가 더 커지며, 따스함보다 차가움이, 흥겨움보다 고독함이, 풍성한 웃음보다 쓰라린 신음이 더욱 깊어지는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면서 성탄을 맞으며, 저들을 찾아가 함께 있어주고 고통을 나누면서 성탄절을 보내는 것에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없는 우리들에게 사랑의 시선을 돌리시고, 임마누엘 되셔서 우리를 만나 주시고 함께 있어 주심으로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선물로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 이 예수의 탄생의 의미는 오늘도 없는 자; 인형이 없고, 노래가 없고, 웃음이 없고, 친구가 없고, 사랑이 없는 자들의 없음을 조금이라도 있음으로 바꾸어 주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되살아난다. 그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자신들이 없는 자들의 선물이 되어 만나주고 함께 있어 줄 때에, 오늘날에도 저들의 마음속에 평화의 아기 예수가 탄생하시며, 우리는 베들레헴의 목자들과 동방의 박사들과 같이 어두운 이 땅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를 가장 가까이서 경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밀린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 선물준비, 파-티 준비에 바빠 우리의 시선과 마음이 낮아지지 못하고, 진정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는 삶의 현장에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너무 일찍 오고 있지 않은가?” 한번 질문해 본다.
Contact Us : 고객센터문의, Tel: 대표 201-674-5611
E-mail: lakorea77@gmail.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LA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