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길 목사님(필그림 교회)
지난 주간 한국에서 열렸던 첫 번째 Imago Christi 영성세미나를 인도하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참석자들의 다양성이었다. 목회여정의 마
지막 코너를 돌면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있었는가 하면, 목회 초년생으로서 교회개척을 막 시작한 젊은 목사들도 있었다. 그런
가 하면 다양한 교단의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예배나 성례, 교회행정체계 뿐 아니라 어떤 면에 있어서는 신학적 이해를 달리하는 목회자들이
함께 모인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영적성장을 사모하며 바른 영성으로 교인들을 이끌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가 하나였다. 열
린 마음으로 다양한 배경과 경험이 나누어지면서 더욱 풍성한 배움과 교제가 주어졌다.
때로 우리는 다른 것과 틀린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여 많은 문제를 겪는 것 같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가져오는 이질감이 너무 쉽게 내 기준에서 상대방을 판단하여 “내가 맞고”, “너는 틀렸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읽었다.
- “엄마, 저기 흰 셔츠 입은 아줌마는 왜 저렇게 뚱뚱해?” 뉴욕의 한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피자를 먹던 눈이 파란 꼬마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자세를 고쳐 앉더니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사람들 중에는 뚱뚱한 사람도 있고, 마른 사람도 있는 거란다. 그건 이상한 게 아니야, 이해했지?” 내가 예상하던 답이 아니었다. . . . 우리 엄마들이 흔히 말하던 대로라면 “너도 그렇게 먹다가는 저렇게 돼. 알아서 해!” 그런데 그 엄마는 아이가 사람들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해주었다. 아마 장애인에 대해서도 그럴 것이다. “엄마, 왜 저사람은 다리가 하나야?”라고 묻는 아이에게 겉모습만 서로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말해 줄 것이다. -
다르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정작 문제는 다르다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 사람이 문제이다. 다른 것을 문제시하는 마음의 바닥에는 “내가 맞고” “너는 틀렸다”는 자기중심의 판단이 깔려 있다. 그래서 거부감과 불쾌감이 생겨나고 더 나아가서는 상대방을 바꾸어 놓으려고 하는 공격적인 언행이 나오면서 그저 다른 것뿐인 것을 문제로 만들어가는 현상이 일어난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화낼 일도 줄어들 것이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과 축복이 아닐까? 서로 다름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한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서 더 많은 일을 해내며 더 풍성한 결과를 얻게 되니 다양성은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과 축복이다. 그렇다면 생각과 경험, 의견과 은사가 다른 사람들이내 주변에 있음으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나와 다른 그 사람이 변화되기를 힘쓰는 것보다는 오히려 서로 다른 가운데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에게 사랑을 더해 달라고 기도하며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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