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과 부모의 역할 (1)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축복의 산실이다. 가족간의 모든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은 한 인간의 인격을 형성하는데 주춧돌이 되기도 한다. 가족간에 나누는 사랑과 이해와 용서함들, 그 모든 일들은 한 인간의 인격형성에 큰 몫을 하게 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 중에서 특히 자녀를 교육하는 문제 또한 부모와 자녀간에 사랑이 있는 소통과 협조가 따를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학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을 갖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특히 자녀가 자기의 대학진학에 관한 일들을 부모가 알려고 하거나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아직 청소년인 자녀들은 간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 대답도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진학은 절대로 자녀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부모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 명백하다. 물론 형편상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세상사엔 모든 일에 예외가 있듯이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에 너무 자책감을 갖는 것은 오히려 자녀에게 역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형편에 따라 최선의 방법으로 자녀의 진학을 도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역할이 돈을 벌어서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시간에 쫒기는 피곤한 이민생활의 여건들로 인해 자녀를 학원에 보내주는 것으로 안심하고 내 임무를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자녀는 자녀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서로 다른 역할을 하게 되고 부모가 어쩌다 진학에 관해 궁금해서 물어보면 간섭이 되고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만다.
자녀의 대학진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려면 팀웍을 조성하여 온 가족이 함께 팀웍으로 준비하는 것임을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가정내의 모든 일은 어느 한 사람이 100%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가족 전체가 함께 하는 것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집안청소, 잔디깎기, 음식만들기, 식사준비 등 가능하면 모든 일을 온 가족이 함께 팀웍으로 하게 되면 자기의 대학진학도 자기만의 일이 아니고 가족 전체의 일로 인식되어 질 것이다. 부모는 돈만 벌고 학생은 공부만 하는 분업의 분위기가 아니어야 한다.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부모의 협조를 참견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평소에 가족간의 생활 패턴을 서로 돕고 함께 하는 사랑 안에서 이루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의 학업을 돕는 길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 고학년이 되어 갑자기 새로운 각오로 학업에 전념하고자 할 경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업은 단계마다 기초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저학년때부터 부모가 함께 학교 숙제를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숙제를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말한다.
- Teacher와 상담하여 학생의 수업태도를 확인하여 문제가 있을시에는 학생을 포함 전 가족이 함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자녀의 마음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부모의 태도가 사랑 안에서 이해함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 그리고 성적표에 있는 선생의 comment에서 이상이 있을 때엔 반드시 선생님과 상의해야 한다. 자녀의 성적관리는 반드시 부모가 해주어야 할 것이다. 이 경우에도 성적이 부모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핀잔을 주는 것은 금해야 할 사항이다. 자녀의 성적 관리는 자녀가 더 나은 학업을 이루어 가도록 협조해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녀의 학교 생활 역시 가정에서처럼 팀웍이 이루어져야 한다. 선생님과 카운셀러와 학생과 부모가 한팀이 되어 자녀의 대학진학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 대학진학은 건강한 사회인으로의 출발을 하는 것이고 전공을 결정하는 일은 자녀의 미래와 직결되는 일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공을 결정하는 일은 자녀 혼자 하도록 내버려 두면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부모의 지도로 결정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릴적부터 계속 살펴야 한다. 자녀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신 있는 것, 잘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남들은 칭찬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즐겁지 않은 것, 할수록 기쁨이 배가되는 것 등을 자녀에게 조목조목 물어보고 자녀 스스로 인생의 로드맵을 그려보도록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