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자: 2018-11-30>
신현림 시인,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복간본 시집)및 '반지하 앨리스' 새 시집 출간
-신현림 시인
시인이며 사진작가인 신현림 시인의 첫 시집이었던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가 24년 만에 복간본을 펴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현림 시인은 그동안 제도적 여성담론을 뒤흔든 가장 전위적인 여성시인으로 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 영국출판사 Tilted Axis에서 뽑은 한국 대표여성 9인중 1인으로서 선정되었다. '지루한 세상에 붚타는 구두를 던져라'의 시집은 24년만의 복간본으로 당시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판된 이 시집은 <세기말 블루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 1위, 스터디셀로가 되기도 했다. 신선한 선풍적인 회오리를 몰아졌던 이 시집은 이화여대 최선영교수는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했다.
“기형도는 암울함의 미학이 스며나고, 신현림은 암울함 끝의 투지가 싱싱하게 폭발한다. 랭보는 남다른 상상력으로 여인을 읊고, 신현림은 치열한 시선으로 여성을 말한다. 엉뚱한 상상력으로 비범하며 혁명적인 시들은 BTS 세대와도 통할 언제 어느 시대에 읽어도 뜨거울 청춘의 명작이다.”
또한 강원대 서준섭 교수는, 이 시집을 "신현림의 시의 불꽃이 하도 강렬하여 그의 시세계뿐만 아니라 최근의 시단 전체가 환해지고 있다.이 시집은 지루한 세상, 안개 가득한 실존의 불확실성과 싸우는 젊고 패기 만만한 시들로 가득하다. 그녀의 시들은 삶의 순간성과 허무함, 고통과 불안과 안개를 깊이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되먹은 인간」이고자 하는 고뇌와 「행복」의 꿈을 결코 회피하지 않으려는 치열한 노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일상성과 지루함으로 가득 찬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 스스로 불꽃으로 빛나기를 바라고 있다. ’80년대의 이성복에게서 볼 수 있었던 결코 화해할 수 없는 이 세계에 대한 지속적인 지적 질문과, 최승자가 보여 주었던 현실과 시의 끝없는 대질, 자신이 꿈꾸는 삶의 그림을 스스로 그리고 완성해 보겠다는 치열한 시정신을 나름대로 개선하면서, 이를 더 과감하게 철저히 밀고 나가고 있다. 그녀의 시에 나타나는 밥과 사랑의 주제는 최승자를 연상시키는 점이 많지만, 신현림의 언어는 더욱 다이나믹하며 속도감 있고 거리낌없고 열정적이다. 이 역동성은 신현림의 특성이자 그 세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영화, 팝송, 현대 미술, 사진 등에서 많은 시적 영감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녀의 시에서 정신적 · 육체적 · 물질적 꿈은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그녀의 시는 이 모든 것을 온몸으로 밀고 나간다. 우리는 그의 시에서 안개 가득한 ’90년대의 오솔길에서 스스로의 행복의 길을 찾아가는 시정신의 모험에 한 전형을 본다. 그녀의 꿈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꿈, 현재에서의 미래의 꿈이다. 그녀의 시는 삶을 미래에 거는 한 젊은 시인의 내적 초상화를 보여주고 있다.“ 라고 평한바 있다.
또한 시인은 최근 '반지하 앨리스'(민음사) 를 출간하여 서점가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신현림 시집 『반지하 앨리스』에서 시인은 반지하에 불시착한 앨리스들의 애환에 주목한다. 그러나 가난의 뿌리를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솔직함에는 언제나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사랑’이 있다. 이 시집은 신현림 시인이 반지하 세계에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보내는 생존신고이자, 함께 더 잘 살아 보자는 위로의 편지다. 세상을 바라보던 허무주의적이고 비관적인 시선은 세월호 참사와 촛불 집회라는 동시대 사건을 겪으며 애도와 희망 쪽으로 품을 넓혔다. 차 벽과 의경이 아닌 촛불과 시민들로 가득 찼던 광화문 광장은 시인에게 또 하나의 세계를 열어 주는 문학적 사건이 되었다. 시와 더불어 위안부 소녀상과 촛불 집회의 사진을 수록함으로써 더욱 현장감 있게 동시대성을 표현한 시집은 신현림 시인이 살아가고 있는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시인에게 ‘반지하’는 곧 삶의 터전이다. 시인은 그곳에서 시인은 시를 쓰고, 아이를 키우고, 그림을 그리며, 사진을 골라낸다. 반지하는 시인이 세상으로부터 상처받는 근원인 동시에 그 상처를 바탕으로 삶의 애환을 시로 담아낼 수 있도록 만드는 문학의 공간이다.
신현림시인은, 시인이자. 사진가로 미대 디자인과 수학 후 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상명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 파인아트를 전공, 졸업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작가로 다양한 매니아층이 있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를 냈다. 『반지하 앨리스』는 신현림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영상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미술』, 『신현림의 미술에서 읽은 시』, 『다시 사랑하고 싶은 날』, 『아我! 인생찬란 유구무언』, 힐링 에세이『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서른, 나에게로 돌아간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와 세계시 모음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시가 너처럼 좋아졌어』,『사랑은 시처럼 온다』, 『시가 나를 안아준다』 등이 있다. 초등 교과서에 동시 「방귀」가 실린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세계 명화와 뛰노는 동시 놀이터』와 역서로 『예술가들에게 슬쩍한 크리에이티브 킷 59』, 『Love That Dog』 등이 있다. 사진가로 사진전 「아!我,인생찬란 유구무언」, 「사과, 날다」을 열었고, 「사과밭 사진관」으로 2012년 울산 국제 사진 페스티벌 한국 대표 작가 4명중에 선정된 바 있다. 네 번째 사진전 「사과여행」 사진집은 일본 교토 게이분샤 서점과 갤러리에 채택되어 선보이고 있다.
미국최대포털 LA코리아 Peter Ki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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