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무엇인가
세상에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재물이 많으면 그만큼 걱정거리도 늘어나지만 재물이 없으면 걱정거리가 더 많다는 유태인 속담을 보더라도, 지갑이 가벼우면 마음이 무겁다는 괴테의 말에서 보듯이, 돈은 있는 게 없는 것보다 확실히 낫다.
돈이 무엇인지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돈은 일반적인 유통 수단이다.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이다. 따라서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분명하지만, 누구는 돈이 많아서 걱정이고 누구는 돈이 없어서 걱정이니 이것이 바로 문제의 본질이다. 가만히 앉아서 거액의 돈을 수월하게 버는 사람이 있는 반면, 죽으라고 일해도 돈이 모이기는 고사하고 빚만 늘어나는 사람이 많은 게 작금의 현실이 아닌가.
돈이 정녕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느냐고 반문하는 철학자가 있겠지만, 인간의 돈에 대한 욕구는 어쩔 수 없고, 사람들이 만나면 첫 번째 대화주제가 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주식투자의 귀재였던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고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유명한 음악가나 작가를 만나서 예술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예술가들이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이익을 낼 수 있는가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세상사람 치고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고 또한 많이 갖기를 원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상위 5%정도만이 풍족한 재물을 향유하고 나머지는 싫든 좋든 돈과 씨름하면서 살고 있다. 왜 그럴까? 재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다시 말해서 신(神)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힘들지만 신의 뜻이 그런 걸 어찌 하겠는가. 인간이 신의 노리개라고 한다면, 인간을 가지고 놀기에 돈만큼 효과적인 물건이 또 없겠지만 인간의 입장에서는 치사하기 이를 데 없다. 평등하게 태어난 인간이 돈 때문에 불평등해지기 때문이다.
사주선생인 필자의 입장에서는 재물은 타고 나는 것이다. 엄격히 말하면 태어나는 순간에 부자와 가난뱅이로 나눠진다는 말이다. 사주팔자에 재물을 갖고 난 사람은 평생 돈을 만지고 살겠지만, 팔자에 재물이 없으면 헛방이다. 부지런히 일해 봤자 세끼 밥 먹는 것으로 끝이다. 재물이 결코 쌓이지 않는다.
그럼, 팔자에 재물이 없으면 일평생 큰돈을 만져보지도 못한다는 말인가? 일시적으로 만질 수는 있겠지만 자식에게 물려 줄 정도로 오래 가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혹은 팔자에 없는 재물로 인하여 가정에 불화가 생기거나 횡액을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마치 팔자에 없는 아들을 얻으려고 별짓을 다하다가 결국에 태어난 아들 때문에 집안이 망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다.
세상사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지만 돈 벌기만큼 어려운 게 또 있을까. 극심한 불경기로 모두가 고생하는 요즘 같아서는 쥐약 먹고 죽을 돈도 없다고 나이 드신 분들은 성화를 내시지만, 어느 시대 누구를 막론하고 입장은 똑같았다.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는 뭐라고 하였던가. 돈을 버는 것보다 돈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더 쉽다고 하였다. 한편,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남이 알아주지 않는 고통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던 공자(孔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재물이 추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채찍 잡는 일이라도 하겠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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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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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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