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상담
작년에 서울 갔을 때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분이 있다. 꽃다운 열세 살에 신(神)을 받고 오십 년을 넘게 점업(占業)에 종사하고 있는 김 선생님이다. 신령님을 모시지만 굿은 하지 않고 점사만 본다. 환갑을 지났음에도 아직 해맑은 얼굴이다. 기도를 세게 한다는 주위 분들의 말씀이 허언이 아님을 단박에 알아보았다.
신당에 예를 올리고 마주 앉으니 상대방의 내공이 바로 전해진다. 호리호리한 여자의 몸이지만 백전노장의 체취가 물씬 난다. 나이로야 십 년 차이가 나지만 경력으로는 도저히 견줄 수가 없다.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고수로서 살아 있는 전설이다. 지금도 손님이 많은 편이지만 전성기인 7,80년대에는 정,재계의 인사들이 줄을 서서 보았다고 한다. 한 동네에서 사십 년을 자리 잡고 있다면 또 무엇을 말하랴.
점사를 보는 방법이야 필자와 다르지만 앞으로 다가올 일을 밝혀서 흉을 피하고 복을 받는 길을 모색함에는 마찬가지다. 실례를 무릎 쓰고 사주를 뽑아보니 정묘 일주가 상관이 중중하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총기가 가득하다. 역학을 공부하셨어도 일가를 이루었을 게 틀림없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신령님 잘 모시고 기도만 열심히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필자와는 무슨 인연의 끈이 닿았는지 모르지만 초면임에도 격식을 따지지 않고 친절하게 말씀을 해주셨다. 일종의 비방도 서슴없이 가르쳐 주시는 바람에 당황도 되었지만, 다시없는 기회를 놓칠 새라 필자는 빠짐없이 기록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소위 말해서 방법이라는 것이 영험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공개하지 않는 게 통상인데 내가 무슨 복인가 싶었다. 미국 가서도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시면서 셀폰 번호도 주셨다.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모든 말씀이 다 소중하고 고마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필자를 일깨운 말씀이 있었다. 사람 살리는 활인술(活人術)을 하고 있는 우리라 하더라도, 세상에 베푸는 일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수래 공수거인 인생살이에서 보시(布施)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말씀이다. 내가 힘들게 얻은 지식과 재물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주어야 나도 복 받고 자식들도 잘 풀린다는 말씀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실천 방안의 하나로 매달 한 사람씩 무상으로 살풀이를 해준다고 한다. 각종 흉살에 묶여서 풍파를 겪고 있지만 비용이 없어서 꼼짝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적선(積善)하는 셈치고 공짜로 해준다는 것이다. 돈 받고 할 때 보다 더 열심히 한다고 한다. 효험을 봤다고 인사를 받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일 년에 하루를 정해서 무료로 점사를 봐준다고 한다. 형편이 어려운 불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루 종일 상담하는 것인데, 관할 구청에서 사람들도 모으고 장소도 빌려준다고 한다. 하루에 일백 명이상을 상담한다니 보통 일이 아니지만 보람이 크기 때문에 몸 피곤한 줄은 모른다는 소감이다.
배웠으면 실천을 하여야만 가르침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다. 필자도 여건이 마련된다면 일년에 하루는 무료 상담을 할 용의가 있다. 뉴욕이나 뉴저지 한인단체에서 장소를 마련해서 연락을 주시면 기꺼이 응할 것을 약속드린다.
(문의) 347-732-9232 30-02 MURRAY ST. FLUSHING, NY 11354
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게시글 트윗
Contact Us : 고객센터문의, Tel: 대표 201-674-5611
E-mail: lakorea77@gmail.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LA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