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을 보내며
지난 2월 4일이 입춘이었다.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로서 바야흐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구실을 한다.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동풍이 불고 얼음이 풀리며 동면하던 벌레들이 깨어난다고 하였다. 추위는 아직 여전하지만 이 날부터 봄으로 쳤던 것이다.
그런 뜻에서 여러 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지는데 대표적으로 입춘첩이 있다. 좋은 글귀를 대문이나 기둥에 붙여서 행운을 비는 풍속이다. 즉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등이 애용하는 글귀이다.
또한 새해의 운수를 알아보기 위하여 신수점을 보러간다. 따라서 이름난 문복가에는 아침부터 손님들이 북적거린다. 날이 날이니만치 덕담을 많이 해주는 바람에 대부분 표정들이 밝지만 개중에는 잔뜩 굳은 사람들도 있다. 필시 안 좋은 점괘가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흉을 피하는 계기로 삼으면 화(禍)가 복이 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수점을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학에서도 입춘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보아 출생년도를 정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예컨대 2012년은 입춘 절입 시각이 2월 4일 17시 22분이므로 이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전에 태어났으면 전년도인 신묘생이 되고, 이후에 태어나야만 임진생 즉 용띠가 된다는 말이다.
한편 입춘을 기점으로 원숭이띠, 쥐띠, 용띠는 나가는 삼재에 해당한다. 삼재라고 모두가 악(惡)삼재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생일 달은 매사 조심하는 게 좋다. 악삼재가 될는지 아니면 큰 복이 굴러 들어오는 복(福)삼재가 될는지는 사주를 분석해야만 알 수 있겠지만, 만약 악삼재에 해당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삼재풀이를 하는 게 낫다. 설마 했다가 나중에 봉변을 당하느니 예방주사를 맞는 게 유리하다는 말이다.
올해 이사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아래 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금년은 삼살방(三煞方)이 남쪽이다. 다시 말해 남쪽은 재난이 따르는 불길한 방위라는 뜻이므로 피했으면 좋겠다. 특히 집안에 임산부 또는 간난 아기가 있는 집은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그리고 올해 삼재가 나가는 사람들 중 사주 구성상 남쪽이 불리한 사람도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다. 그러나 사주의 용신(用神)이 화(화)에 해당하는 사람은 남쪽으로 옮겨도 아무 상관없다. 화는 남쪽을 뜻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입춘 날 하루 종일 부적을 만든다. 신년에 만사가 형통하고 액을 물리치는 뜻으로 한 획 한 획 정성을 다하여 그린다. 목욕재계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우리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하여 그리고 주위 분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려고 만드는 것이다.
우리 집 애들은 필자가 성심성의껏 만든 부적을 자신들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로 여긴다. 그래서 고맙다. 부적의 효력은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받는 사람이 믿어주고 쓰는 사람이 정성을 다해서 만든 부적은 효험이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문의) 347-732-9232 30-02 MURRAY ST. FLUSHING, NY 11354
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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