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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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실 때 얼른 받자
지난 주 버지니아에서 만났던 손님이 아침 일찍 전화를 주셨다. 필자의 기억을 돕는다고 전번에 말씀하신 꿈 이야기를 또 꺼낸다. “예, 기억이 납니다. 집에 손님을 잔뜩 불러서 대접하신 꿈을 사흘 연속 꾸셨다고 했었지요.”
그래서 내가 해몽하기를, 가택신(家宅神)이 선물을 줄 모양이니 고사를 지내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했다. 선물을 그냥 받는 법은 없다. 세상은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예사롭지 않은 꿈을 자주 꾸고, 꿈에서 본 일이 며칠 후에 현실로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던 차에 나한테 그런 소리를 들었으니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었다. 그래서 고사를 지내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장사하랴 살림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를 핑계로 차일피일 하다 보니 일주일이 금방 지났다. 그리고 다시 꿈을 꾸었다.
꿈속에 장사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집안에서 웬 할머니 세 분이 나오시는 게 아닌가. 하시는 말씀이, “이제 더 이상 못 기다리겠어” 하면서 집 밖으로 나가신다. 아차 하는 생각에 뒤를 따라 갔지만 붙잡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지난 꿈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찜찜해서 서둘러 장을 보고 고사 준비를 마쳤다.
필자가 일러준 대로 하얀 쌀밥 다섯 그릇을 공양으로 준비하고, 삼색 나물, 삼색 과일, 팥 시루, 돼지고기 등을 상에 차리고 막걸리 다섯 잔을 따른 다음에 가택신에게 고하였다. 여태껏 우리 집을 지켜주시는 터줏대감께 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정성을 올리겠다고 약속을 드렸다. 그리고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다. 이렇게 기정사실화 하는 게 중요하다.
그날 밤 다시 꿈을 꾸었다. 꿈속에 큰 식당인 것 같은데 손님 접대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북새통에 주방 쪽으로 갔는데 주문한 음식이 세 개 나오지 않았다고 누가 큰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서 잠을 깼는데 꿈이 심상치 않고 속이 상한다면서 필자에게 무슨 뜻이냐고 걱정스레 묻는다.
나도 걱정이 되어서 얼른 점괘를 뽑았다. 깎이긴 하지만 큰 허물은 없다고 말씀하신다. 휴 하고 호흡을 가다듬은 다음 필자가 달래면서 그랬다. “ 받을 선물 중에서 세 개는 못 받을 모양이네요. 주신다고 할 때 얼른 받아야 했는데 시간을 끌다가 놓쳤어요. 그래도 선물을 받게 될테니 너무 속상해 마세요.”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지만, 잡고 못 잡고는 순전히 본인의 책임이다. 조상이 주시든 성조신이 주시든 관세음보살이 주시든 누가 주시든 간에 정성으로 값을 치르고 받으면 된다. 세상에 맨 입으로 되는 일은 없다.
남도 아닌 내 조상에게 따뜻한 진지 한 그릇 지어 올리는 게 뭐가 어렵다고 미신 운운 하면서 꽁무니를 빼는가.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지키는 지킴이를 대접하는 게 어째서 미신인가. 예(禮)로서 정성을 올리지 않고 거저 맨 입으로 먹으려는 게 진짜 미신이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 조상 위해서 잘못된 사람 없고, 집터나 사업장의 고사 지내서 잘못된 사람 없다. (문의) 347-732-9232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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