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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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네디와 영원의 불꽃 >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면 누구나 찾아가는 곳이 존 F 케네디(1917-1963)의 묘소이다. 케네디에 대한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몰라 해마다 사백만명이 다녀간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정문에서 산책로를 따라 십분쯤 올라가면 ‘아’하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예술작품이 따로 없다.
댈러스에서 암살이라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은 젊은 대통령 케네디, 시대의 우상으로서 미국의 자존심이었던 그가 흉탄에 쓰러졌을 때 아메리카는 통곡하고 분노했다. 당초 그가 묻혔던 묘소에는 천만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는데 케네디의 묘소로 마땅치 않다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결국 재시공하여 오늘의 자리를 만들게 된 것이다.
수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미망인인 재클린 여사의 요청에 따라 영원의 불꽃(ETERNAL FLAME)이 채택되었다. 파리 개선문에 있는 무명용사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불꽃같이 살다간 케네디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더할 나위 없다.
가로 30피트 세로 20피트 장방형으로 화강암이 땅바닥을 덮고 있는 가운데 묘석위에 둘레 5피트 화로같이 생긴 둥근 화강암에서 불꽃이 솟고 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절대 꺼지지 않고 일정한 높이와 색깔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 공병단에서 땅밑으로 가스관을 설치했는데 어떤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장치가 있다고 한다.
타오르는 불꽃을 한참 보고 있으려니 초등학교 시절 케네디 대통령이 숨졌다는 소식에 한참 울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막상 이곳에 찾아오니 또 다른 감동을 느낀다. 전혀 묘소같지 않은 분위기에 압도당하여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사라지는 방문객들을 따라 나오며 고개를 들어보니 포토맥강 건너 워싱턴 DC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워싱턴 기념탑, 링컨 기념관 등이 정면에 보이게끔 일부러 정동향에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묘지에 왔으니 풍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강을 안고 있는 전형적인 길지임에 분명하지만, 케네디 묘소를 주산의 용맥에서 벗어난 가장자리에 터를 잡은 것은 아무래도 잘못이지 싶다. 워싱턴 전경에 신경을 쓴 나머지 가장 중요한 점을 놓친 게 너무 아쉽다.
대통령 묘소에서 서쪽으로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묘소가 있다. 조그만 묘석위에 하얀 십자가만 꽂혀있는 그야말로 심플한 무덤인데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전체 디자인도 깔끔하지만 무엇보다 알링턴 하우스에서 내려오는 용맥의 중심에 자리 잡은 게 좋아 보인다.
사족을 붙인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만세력을 뒤적여 케네디 대통령의 사주를 뽑아보니 온통 불천지가 아닌가. 엄청난 불기운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돌아가서도 불꽃속에 잠들고 있으니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또 다른 뜻이 숨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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