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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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처봉생(絶處逢生)
절처봉생이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막다른 판에 살 길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천길 낭떠러지에서 구원의 밧줄을 잡고 살아나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
사십대 초반의 한 여인이 있다. 지금은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간의 고생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호강하고 살다가 결혼을 하였는데 이때부터 인생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조그만 사업을 하던 남편은 허구한 날 술만 마시고 그나마도 IMF사태로 망해먹고는 집도 날아가고 말았다. 남편은 빚쟁이를 피해 종적을 감추고 세상물정을 몰랐던 여자는 하루하루가 막막했다.
그 사이에 친정부모는 돌아가시고 외국에 있는 형제들은 모른척하니 사면초가의 신세가 된 것이다.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구원의 손길이 나타났다.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여학교 동창이 옛 친구를 찾다가 우연히 소식을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학창시절에는 얼굴도 예쁘고 부잣집 딸이라서 선망의 대상이었던 친구가 신용불량자가 되어 오갈 데가 없다니 너무나 속이 상하고 안 돼서 덜컥 비행기표를 부쳐주게 된다.
선택의 여지가 없던 여인은 애들과 함께 미국행에 오른다. 친구의 도움으로 셋집을 얻고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시키고 본인은 식당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친구를 잘 만나 미국까지는 왔는데 영어는 짧고 배운 기술은 없으니 밑바닥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팔자에도 없는 웨이츄레스 생활을 할 때 필자를 찾아왔다. 남편자리가 약해서 남편밥 먹기가 쉽지 않으니 초혼은 힘들겠고, 괘를 뽑아보니 독수공방이라 빈 방을 홀로 지키는 형국이라고 말하니까 모두 맞다고 하면서 고개를 떨군다.
전 남편에게 하도 데어서 남자라면 쳐다보기도 싫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려면 팔자를 고쳐야겠는데 이게 보통문제가 아니었다. 시민권이 있다고 해서 몇 번 만나보면 결국은 허풍이고 그게 아니면 칠십 넘은 노인네뿐이니 어쩌면 좋겠냐고 사정을 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고 내년에나 좋은 상대가 나타나겠으니 그때 가서 물어보라고 돌려보냈다.
그 후로 몇 번 남자사주를 갖고 와서 물어봤지만 궁합이 나쁘다고 내가 계속 퇴짜를 놓았다. 안타까운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두 번째 시집가는 마당에 만전을 기해야함은 물론이고 사람인연이 어디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은가.
식당으로 혼자서 밥을 먹으러 오는 손님 중에 젊잖게 생긴 남자가 있었다. 인상이 좋아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대시를 하지 않는다. 몇 달이 흘렀다. 어느 날 같이 일하는 동료가 쪽지를 전해주는데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 동안 지켜보면서 알아볼 것은 다 알아보았던 것이다.
내가 궁합을 맞춰보니 서로 합(合)이 나왔다. 인연이 있다는 말이다. 남자의 사주를 살펴보니 이제부터 운이 풀려서 승승장구할 팔자였다. 금상첨화가 아닌가. 내가 오케이 사인을 내고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하였다. 결국 반년이 못가서 결혼에 골인했다.
아이들도 새 아빠를 잘 따르고 가게도 늘어나서 살림이 날로 불었다. 신데렐라가 되었다고 주위의 시샘이 대단하지만 여자는 아직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자신의 사주에 남편궁이 워낙 약하기 때문이다. 남편 신상에 나쁜 일이 생길까 속으로는 끙끙 앓는다. 무슨 방법이 없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정한수 떠놓고 북두칠성에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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