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했습니다
지난주에 소개한 ‘고맙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받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소원을 간절하게 하늘에 부탁하는 우리의 정성이지만, 그에 앞서 다시 말해서 하늘에서 주시는 선물을 받기 전에 참회를 먼저 하는 게 순서이지 싶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한다. 그러나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으면, 정말 잘못이 되고 암적인 존재가 되어 우리 몸과 마음에 하나 둘씩 쌓이게 된다. 그게 바로 업(業)이다.
나쁜 업장을 닦아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선행을 베풀거나 사찰이나 교회에서 기도를 하거나 참선을 하는 등 저마다의 방법이 있겠지만, 오늘 소개하는 ‘잘못 했습니다’ 기도는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밝힌다. 물론, 필자가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효험을 보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조용한 시간과 장소만 있으면 된다.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된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자신의 잘못을 빌면 그만이다. ‘잘못 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백번이든 이백번이든 계속해서 외치면서 진심으로 잘못을 비는 것이다.
‘잘못 했습니다’라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과거의 잘못이 하나 둘씩 떠오른다. 기억의 창고속에 오랫동안 처박아 두었던 온갖 잘못들이 머릿속에 나타날 때 ‘잘못했습니다’ 소리는 더욱 커지고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마누라 고생시킨 일, 자식들에게 화냈던 일, 부모님 속 썩였던 일, 동생들을 괴롭혔던 일, 친구들과 싸웠던 일, 남의 물건에 손댔던 일, 사고를 치고도 모른체 했던 일 등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잊어버렸던 무수한 잘못이 홍수처럼 쏟아지는데 어떻게 하여야 그 잘못을 고칠 수 있을지 몰라서 당황하게 된다. 내가 저지른 잘못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도망가고 싶지만 스스로의 양심을 피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눈물이 샘솟듯 흐르고 끝내는 통곡으로 이어진다.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어머니 잘못했습니다, 아내에게 잘못했습니다, 자식 누구에게 잘못했습니다, 동생 누구에게 잘못했습니다, 친구 누구에게 잘못했습니다 등등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저지른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같은 잘못을 다시 하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반성하는 길밖에 방법이 없다. 눈물이 쏙 빠지게 뉘우칠 때, 정말 잘못했다고 세상에 공표할 때 용서받을 수 있고 나쁜 업장이 닦아질 수 있다. 한참을 울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끼게 되는데 그만치 업장이 지워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태어나서 여태까지 살면서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얼마나 걸리는지 아무도 모른다. 보통은 백일(百日)을 두고 참회를 하는데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에는 어렵지만 며칠 하다보면 가속도가 붙어서 진도가 빨리 나가게 된다. 모든 업장을 지울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짐이 덜어지면 얼굴에서 먼저 표시가 난다. 얼굴이 밝아지고 빛이 난다.
자신의 참회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면 나도 모르게 ‘고맙습니다’라는 소리가 나온다. 하늘에서 주시는 복을 받을 차례가 된 것이다. 이처럼 깨달음은 번개처럼 한순간에 오기 때문에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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