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사랑비평집 001
시poesie의 ‘시뮬라크르’와 실재實在라는 광원光源 /김백겸 저
김백겸 지음
격물치지 밖의 세계는 움직이지 않는 침묵인데 이 책의 제 산문들은 마음을 분주하게 해서 얻은 견습화가의 서툰 그림일 뿐입니다.
정신분석가들은 예술가의 작품이란 우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사랑하는 나르시스처럼 애착의 도착倒錯이거나 신경증의 증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글쓰기의 카다르시스가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는 선배들의 지혜를 빌려 언어의 모험을 감수합니다.
시간의 우물 속에서 마야maya의 환상에 갇혀있는 범부가 시를 공부하고자 돌아다닌 미로의 기록을 몇 편의 졸문으로 남깁니다.
[자서]에서
유대교나 이슬람교에서 신의 ‘형상금지’를 시킨 이유처럼 예술작품이 드러내고자 하는 ‘시poesie’는 어떤 의미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의 영역에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예술작품 및 시들이 ‘시poesie’의 파편과 부분으로서 제작된다. 개별 작품에는 작가의 심혼을 통해 드러난 ‘시poesie’라는 실재의 모습이 부분으로 들어가 있다. 한 편의 시는 ‘시poesie’의 광원光源을 기준선으로 작품을 투사선으로 하는 ‘홀로그램hologram’의 시야에 의해 전체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시뮬라크로simulacre’의 세계는 실재實在라는 광원의 불빛이 없으면 한 순간에 어둠으로 환원된다.
-「시poesie의 '시뮬라크르'와 실재實在라는 광원光源」 중에서
정신과 의식의 창발과 흐름이 인간의 두뇌 안에 갇혀있는 폐쇄회로인지 환경과 자연 나아가 우주전체와 관계하는 열린회로인지 그 실재 모습에 따라 삶과 죽음의 범주와 형상의 해석모델이 달라진다. 시인으로서의 내 직관은 생명이란 다차원의 시공에 ‘접혀 있는 질서’인 죽음에서 ‘드러난 질서’인 생으로 표현된 한 떨기 꽃이란 생각이다, 금강경金剛經은 이런 생명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묘사했다. ‘생의 모든 현상은 꿈 같고, 환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반짝이는 이슬 같고, 번개 불 같으니, 그대는 마땅히 그와 같이 명상해야 하리라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염라대왕Yama의 에이젠트」중에서
저자 김백겸
김백겸 시인은 대전에서 태어났고,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기상예보]가 당선되어 한국문단에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비를 주제로 한 서정별곡』,『가슴에 앉힌 山 하나』,『북소리』,『비밀방』,『비밀정원』이 있고, 시론집으로는 『시적 환상과 표현의 불꽃에 갇힌 시와 시인들』,『시를 읽는 천개의 스펙트럼』, {시(poesie)의 '시뮬라크르'와 실재實在라는 광원光源} 등이 있다. 현재 계간 《시와표현》주간 및 웹진 《시인광장》의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백겸 시인의 문학비평(시론)인 {시(poesie)의 '시뮬라크르'와 실재實在라는 광원光源}은 그가 ‘신화적 상상력’의 소유자이듯이, 다양한 신화와 종교와 주역과 역사철학과 정신분석학을 통하여 자본주의 사회와 현대문명사회의 본질을 파헤쳐 나가게 된다. 돈이 전지전능한 신이 되고, 그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는 현대문명사회에서, 그는 ‘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통해서, 우리 인간들의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는 철학적인 의사로서 우리 인간들의 구원할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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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0일 초판 1쇄 발행
규격 : 신국판 150x215 mm 무선제책
정가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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