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류시화
바람의 찻집에서옹이돌 속의 별소면사하촌에서 겨울을 나다반딧불이낙타의 생꽃 피었던 자리 어디였나 더듬어 본다어머니옛 수첩에는 아직내가 아는 그는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모란의 緣늙은 개와의 하루얼음 연못시골에서의 한 달오늘처럼 내 손이직박구리의 죽음완전한 사랑첫사랑의 강당나귀다르질링에서 온 편지보리태양의 불꽃을 지나온오월 붓꽃봄은 꽃을 열기도 하고 꽃을 닫기도 한다자화상두 번째 시집에 싣지 않은 시물돌에 대한 명상화양연화언 연못 모서리에 봄물 들 때쯤얼음 나무바르도에서 걸려 온 수신자 부담 전화제 안에 유폐시켰던 꽃 꺼내듯이살아 있는 것 아프다잠그들은 돌아올 것이다그는 좋은 사람이다만약 앨런 긴즈버그와 함께 세탁을 한다면홍차곰의 방문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나는 정원에 누워 있었다다시 찾아온 구월의 이틀일곱 편의 하이쿠되새 떼를 생각한다꽃잎 하나가 날려도 봄이 줄어든다눈송이의 육각 결정체를 만든 손이이런 시를 쓴 걸 보니 누구를 그 무렵 사랑했었나 보다불혹에파문의 이유달개비가 별의 귀에 대고 한 말비켜선 것들에 대한 예의독자가 계속 이어서 써야 하는 시순록으로 기억하다모로 돌아누우며 귓속에 담긴 별들 쏟아내다사물들은 시인을 통해 말하고 싶어 한다_이홍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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