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깨우다 - 김재원 시집
(상상인 시인선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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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재원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을 깨우다』에서 말하고 있는 시적 사유의 범주와 정황으로 보여주려 한 세계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생의 여정 속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시적으로 환기한 것을 보며 친연성을 유발한다. 누구나 일상에서 맞이할 수 있는 순간들을 시적 사유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어의 중심이랄 수 있는 근원에는 인간적인 사유가 무던한 그리움으로 승화되어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그것의 본질은 태생적인 모성에 대한 그리움과 사회관계로 확대되면서 심정적 간극의 공허함에서 표출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면들이 김재원 시의 본질인 서정성을 돈독히 하여 온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해주고 있다. 이어 부연한다면 나름대로의 시적 심연을 통해 김재원 시인만이 발현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시는 삶의 반영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체적인 모습의 일부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 자체만을 분리할 수 없다는 것으로 금번 시집 속에서 자주 언급되는 그리움이 단적인 예가 된다. 그에 상응하는 대상은 특정할 수 없는 내면화된 세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그리움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서 간헐적으로 표출될 것이다.
_박철영(시인·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추천 글
무언가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그리움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 추억, 별다른 기억, 돌아가신 가족이나 헤어진 연인 등 예전 상태로 들어가 시간을 되돌리고 그리움을 깨워 힘든 현실을 위안받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 당시에는 소중함을 몰랐거나 나중에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재원 시집 『그리움을 깨우다』에 등장하는 그리움은 광범위하다. 때로 그리움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거부한다. 어떤 방식에 따르기보다는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의 간격을 좁히고 사랑으로 정의하고 싶은 애이불비의 마음이 전체의 흐름을 이루고 있다. 그리운 감정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그 무언가를 그리워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마음에 담아두거나 생각하는 것이 말보다 큰 이유에서, 그 무언가가 그립다면 그림자처럼 내 옆에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_조선의(시인·시꽃피다 리더)
가슴에 내재되어 있는 농밀한 감정을 함축시켜 응어리를 풀어내듯 쏟아놓는 언어가 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시인의 작품은 그 시인의 가슴에 내재되어 있던 이야기인 것이다.
김재원 시인이 다루고 있는 여러 가지의 소재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우선 인간이면 누구나 느끼는 고독에 대한 문제와 그리움이라는 형이상학적 소재를 시적 미학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_김건중(소설가, 한국작가협회 회장), 시집에 부쳐 중에서
시인의 말
살아온 지난날이
빛의 행적처럼
잔상으로 남는다
모든 기억의 아쉬움 속에
내면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그리움이 아닐까
2024년 3월
김재원
시집 속으로
하얀 벚꽃의 꿈
따뜻한 햇볕 아래
온몸 가득 꽃을 피우고
해지고 달무리 지면
어둠으로 얼굴을 가린다
하나둘 벗어 놓은 옷
가로등마저 부끄러워 덮고
눈부시도록 하얀 속살 드러내
활공에 펼친 춤사위는 시작된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저 온통 새하얀 문장을
나의 밤
이제부터 눈치 볼 것 없는
어우러진 무리 속
부는 바람에 온몸 맡긴 채
두 눈 감고 리듬을 타면
하얀 나비 흩어져 밤새 노닐다
가지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아침 이슬에 혼곤히 젖는다
개화
봄바람에
꽃 벙그는 날
당신은 환하게 웃었지요
봄의 향연처럼
기도마저 향기로워요
불이不二의 정토가
가지 끝에서 펼쳐집니다
꿈속인 듯 현실인 듯
몸서리치며 뒤척이던 밤
홀로 걷고 있는 내 그림자
표정이 가려진 채
그 이름만 남아있지요
목차
시집에 부쳐
1부 나뭇잎의 궤적이 붉다
마음의 창
조약돌 耳順
만추의 여정
빗물 여행
가을의 뒷모습
가리왕산에서
구절초
칠월 청포도
무뎌진 감각
유월을 맞이하며
교차하는 만감
오월 햇살
봄비
고향의 어머니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
사랑
2부 푸른 하늘에 얼굴 묻고
잔상
등 떠밀린 세월
酒色과 喜怒哀樂
그리움을 깨우다
머무는 자리
그 사람의 안부
나 홀로 성탄절
겨울 햇살
겨울나기
십일월의 달력
어느 날 카페에서
낙엽으로
그대에게 가는 길
푸른 강
바람의 마음
나는 누구인가
감사하는 마음
새벽비
3부 물 위의 흔적을 지운다
가을 이야기
산다는 건
계절의 길목에서
애심
이슬방울
개망초꽃
먼 길
나잇살
동백꽃 피고 지고
홍매화 피는 날
머물지 않는 바람
눈 오는 날
인천항
눈천지
재 넘어가는 길
여명
4부 기억은 부서지는 파편으로
노을빛 등대
이택재麗澤齋
한나절의 꿈
적벽강
윤슬의 운명
영장문靈長門
쌍무지개
아카시아꽃 필 때면
봄의 연가
기억의 갈피
정거장
가을 애상
진주
빗물 흐르는 밤
때가 되면
설한목雪寒木
라일락 향기
해설 _ 순정한 사유 속 진정한 표상의 언어들 135
박철영(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 전북 무주 출생
· 『한국작가』시 등단
· 시집 『그리움을 깨우다』
· 경기 신인문학상 시부문
· 한양문학 최우수상 시부문
· 시사불교신문 신춘문예, 금암문학상 수상
·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문협 인천지회, 한양문학 회원
kjw0643@hanmail.net
김재원 시집
상상인 시인선 049 | 초판인쇄 2024년 2월 16일 | 초판 발행 2024년 2월 23일 | 정가 12,000원 | 128*205 | 170쪽 | ISBN 979-11-93093-44-3(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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