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코리아    Boston    SF    Washington D.C    Chicago    Atlanta    Canada
NewsLife InfoRealtySell & BuyJobsHealthCultureFood/TourIssueYellowPageShopping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Culture
USA CULTURE
USA 전시소식
USA 공연소식
USA 문화예술뉴스
미국영화소식
공모/컨테스트 공지
문학뉴스
추천 신간도서
새 음악/음반/벨소리
중견초대작가 LA갤러리
사진작가 이천
Fine Art
photography
Digital Art
전문가초대칼럼
[초대시단] 시가 있는 아침
[poem]English Poem
멀티미디어 영상작품
정다운 우리가곡
전문 무용가 칼럼
예술의 이해와 감동
USA 유명갤러리탐방
USA유명갤러리 탐방
공연.전시행사모습
USA예술문화행사포토
티켓알아보기
티켓예매처 바로가기
 
 

   

   

    

회원정보
닉네임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받을아이디
제목
내용
(0/200바이트)
 
> Culture > USA CULTURE > 추천 신간도서
추천 신간도서
두고 온 아이 - 배세복 시집 (제1회 선경작가상 수상시집)
작성자: LA코리아 조회: 2182 등록일: 2023-11-27


(제1회 선경작가상 수상시집)


두고 온 아이 - 배세복 시집 


(상상인 기획시선 4)





















































































































.


두고 온 아이 (1회 선경작가상 수상시집)

배세복 시집

상상인 기획시선 4 | 2023년 11월 27일 발간 정가 10,000

규격 128*205 | 146쪽 ISBN 979-11-93093-27-6(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책 소개


누구에게나 두고 온 아이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대부분 어느 깊은 곳에 그 아이는 숨어 있을 것이다또는 숨어 있는 것조차 모를 수도 있다이 시집은 순간순간 기억의 편린들이 환기해 낸 서정적 울림을 통해 자신의 서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시편들의 주요 인물로 그그녀정이 등장한다병은 시인 자신이고 다른 사람들은 병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이다그런데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이렇게 3인칭 인물로 지칭하는 것은 서사의 방식을 따른 것이다시인 자신임을 나타내는 1인칭 화자 대신 배세복 시인은 3인칭 화자를 내세워 인물들을 보여줌으로써 서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특히 등장하는 인물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그런데 단일한 화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서사 장르인 소설과 달리 다양한 시점이 등장한다.

요즘 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리얼리티의 진실함과 독특한 구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빼어나게 형상화했다는 점에 있다이야기와 이미지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읍내라는 마을사와 그 안에서 한 가족사를 풀어내는 서사시적 방식이 매력적이었으며 대단한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아버지의 삶과 죽음의 과정을 그리면서 그 안에서 가난의 상처를 딛고 말에 예민했던 한 아이인 의 성장사를 객관적으로 형상화 내는 기법은 시를 처음 읽는 순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과 흡인력의 원천이 된다기억의 조각 속에 그 아이가 있고그 두고 온 아이를 이제 세상에 공개하려고 한다왜냐하면 그 아이는 한 사람만의 아이가 아니라 누구나” 기억 저편에 남긴 채 길을 떠난 두고 온 아이이기 때문이다간혹 기억이 변색되기도 하고 조각나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이제 누구나의 몫이 된 셈이다이 시집은 작가의 영역을 귀하게 지킨 제1회 선경작가상 수상시집이다배세복 시인만의 독특하고 생동하는 리얼리티의 진실함과 서사시적 매력이 있다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두고 온 아이를

잘 위로해 주셔야 해요

떨리는 목소리로 상담사는

병의 손을 그러쥐었다.

서로 그렁그렁하였다.

 

 

2023년 겨울

배세복



추천 글



그의 시들은 서정을 통해 서사를 만들고또한 서사를 통해 서정을 강화한다그래서 그의 시들을 읽으면 서정적 서사’ 또는 서사적 서정이라는 문학 이론서에 없는 새로운 조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여러 인물들의 시점으로 서술하여 그들의 경험과 정서가 중층적인 서정을 형성하고 그것이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한다다시 말해 다양한 인물들의 서정이 서사를 구축하는 방식이다이런 방식은 배세복 시인만의 특별한 시적 형식이다이 점이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이며 고유성이다.



시집 속의 시 두 편



이정표가 있었고



안개주의보 속에 이정표가 서 있고

길 끝에 그가 있다는 표식이다

병은 눈두덩을 부벼댔으나

발끝은 돌부리를 지나치지 못했다

어떠한 사실을 잊을까 봐

손바닥에 글씨를 쓰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병이 놀고 있다

짚단을 쌓아논 볏누리를 헤집고

그가 고함을 질렀다

쥐새끼처럼 숨어서 놀지 말랬지!

사금파리가 풀잎과 함께 흩어졌다

어떤 조각은 얼굴을 때렸다

그 밤 병의 손바닥에는

여러 글씨가 적혔다가 지워졌다

안개비가 어느새 는개 되었다

그는 어떤 단어일까

병은 비척이며 일어섰다

길바닥에 흩어져 있는 뜻씨들을

바지 주머니에 모두 담았다

무겁고 차가웠다

어느새 눈꺼풀에 는개가 맺혀

눈을 깜박일 때마다 흘러내렸다

가볍고 따뜻한 뜻씨들을 채워 보았지만

저쯤에서 두고 온 아이가 고개를 저었다

아직도 볏누리 속에 갇혀 있었다

빗낱은 조금씩 굵어져

는개가 가랑비 되었다

병은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길바닥 한가운데서 자꾸 미끄러졌다

빗밑이 가벼울 거라는 예보처럼

처음부터 모두 오보였다

 

 

장졸들은 날아다니고

 

 

손톱 밑에 얼음이 긁혀야

비로소 겨울이었다

소작농이었던 그는

그제야 성주가 되었다

밤중에도 돌아올 줄 모르는 그를

몇 번이고 찾으러 갔다

아버지부르자 삐그덕 소리와 함께

담배 연기가 마중 나왔다

장졸을 부리고 있었다

휙휙 바람을 가르던 손 안의 부하들

못 당하겠어패한 이웃들이

씁쓸히 장기알을 쓸어 담았다

처음으로 그가 자랑스러웠다

다시 성주가 되기 전의 어떤 계절

그는 길을 떠났다

어디에도 발자국은 없었다

가는 것도 일등이네!

누군가 술잔을 홀짝이며 중얼거렸고

전승을 올리던 그의 표정이 떠올랐다

올해 겨울에도 성을 쌓았다

장기판 같은 논둑 밭둑마다 밤새

장졸들이 날아다닌 흔적 새하얗다

햇빛을 받아 온 세상이

그의 호탕한 웃음승전보 같다



목차



1


아랫목을 내주고

추녀는 치솟고

미신은 떠다니고

함박꽃은 피어나고

메리는 달아나고

툇마루는 울리고

상갓집은 멀고

매직펜은 뒹굴고

발끝은 바들거리고

골목은 낯설고

사루비아는 한창이고

거머리는 꿈틀대고

구들장은 꺼지고

 

 

2


누린내가 있었고

메리는 짖지 않고

목선은 곱디곱고

생담배는 타오르고

대문을 두드리고

볏가리가 있었고

살구나무는 쓰러지고

종주먹을 들이대고

우라질이 있었고

일요일은 찾아오고

주머니를 숨기고

매미는 울지 않고

 

 

3


고개를 주억거리고

가슴을 펴고

앞마당은 붐비고

막걸리를 들이켜고

칡덩굴은 흔들리고

핏물은 번지고

암퇘지는 울어대고

꾸러미를 내려놓고

만 원을 내밀고

검버섯은 돋아나고

햇볕은 따사롭고

건물은 치솟고

풍악은 울리고

 

4


발길은 휘청이고

화장을 하고

면허증이 있었고

귀뚜라미는 달아나고

장졸들은 날아다니고

까마귀는 날아가고

문패가 있었고

마른 잎은 흔들리고

바다는 푸르르고

된서리는 내리고

냇물은 흐르고

목덜미를 주억이고 1

목덜미를 주억이고 2

번철은 달아오르고

산책길은 저물고

이정표가 있었고

 

 

해설 서정적 서사 혹은 서사적 서정

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

배세복 시인


201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몬드리안의 담요목화밭 목화밭』 『두고 온 아이

1회 선경작가상 수상시집

<문학동인 Volume> 회원

 

basabobasabo@hanmail.net






 


 

[ⓒ LA코리아(www.lakore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댓글 : 0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277
[시집] 기차는 우리를 같은 곳에 내려놓지 않았다 - 송영신 시집...
LA코리아 2025 2023-06-04
276
[시집] 낮술은 너무 슬퍼서 - 안원찬 시집...
LA코리아 2016 2023-05-24
275
[시집] 첫눈이라는 아해 - 권애숙 시조집...
LA코리아 1927 2023-05-24
274
[시집] 우리 손 흔들어 볼까요 - 이둘임 시집...
LA코리아 1995 2023-05-16
273
[소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손용상 중 단편 소설 제8집...
LA코리아 1927 2023-05-11
272
[시집] 노루귀 - 나석중 시선집...
LA코리아 1573 2023-04-28
271
[시집] 지니야, 사랑도 네가 해줄래 - 김윤아 시집...
LA코리아 1922 2023-04-27
270
[시집] 해피엔딩- 한창옥 시집 (포엠포엠)...
LA코리아 2052 2023-04-17
269
[시집] 연연연... 바람이 숨 죽이자 꽃이 되어 돌아왔네- 손용상 시집...
LA코리아 1486 2023-03-28
268
[시집] 펼칠까, 잠의 엄브렐러 -최현선 시집...
LA코리아 1833 2023-03-18
267
[계간] 계간 K-Writer(케이라이터)(2022년 겨울호 Vol 1) (창간호)...
LA코리아 1619 2023-03-14
266
[시집] 할 말은 많으나 이만 줄입니다 - 원춘옥 시집...
LA코리아 2101 2023-03-02
265
[계간] 상상인 문예지 5호. Vol 05 (2023년 1월)...
LA코리아 3459 2023-02-07
264
[시집] 그런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것 - 나영채 시집...
LA코리아 2049 2023-01-10
263
[계간] 포엠포엠 2022 겨울호 (vol.96)...
LA코리아 1573 2023-01-10
262
[연간집] 문학과 시드니 (2022년 제2호) -시드니한국문학작가회...
LA코리아 1502 2022-12-29
261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장한라 시집...
LA코리아 1826 2022-12-25
260
[계간] <한솔문학> 제8호 -글로벌 종합문예지...
LA코리아 2154 2022-12-22
259
[시집] 안개의 저쪽 - 김은옥 시집 (시작시인선)...
LA코리아 1498 2022-12-14
258
[시집] 정오에게 레이스 달아주기 - 안은숙 시집 (달을쏘다)...
LA코리아 1762 2022-12-14
257
[시집] 별을 기르다 - 허표영 시집 (시산맥)...
LA코리아 1989 2022-12-14
256
[연간집] 해시 - 선경해시문학 02호...
LA코리아 2183 2022-11-30
255
[시집] (제3회 선경문학상 수상작) 잘디잘아서 - 이돈형 시집...
LA코리아 2922 2022-11-29
254
[시집] 새로이 고운 덫을 놓고 햇볕을 얹어 주었다 - 조헌주 시집...
LA코리아 1926 2022-11-17
253
[시집]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 고우리 시집...
LA코리아 2022 2022-11-17
252
[시집]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 강일규 시집...
LA코리아 2051 2022-11-14
251
[산문집] 새에 이르는 밤 - 박 잎 산문집...
LA코리아 2006 2022-11-03
250
[시집] 기억 어디쯤 심어 놓은 나무- 노금선 시집...
LA코리아 2185 2022-10-30
249
[시집] 이쪽도 그쪽의 먼 별빛이었을 것이다 - 이영은 시집...
LA코리아 2393 2022-10-29
248
[평론] 오래된 울음 -이진환 시집...
LA코리아 2427 2022-10-22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회원정보
닉네임 LA코리아 (_admin_)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게시물 작성수 : 0
댓글 작성수 : 0
쪽지보내기
닉네임 LA코리아 (_admin_)
제목
내용
(0/200바이트)
게시물 신고하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불건전한 게시물을 운영자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확인 후 해당글 삭제조치 및 해당 회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글 제목 두고 온 아이 - 배세복 시집 (제1...
글 작성자 LA코리아
신고이유
회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회원약관 | 고객지원센터 | 제휴 및 광고문의 | 광고안내   
 

 

Contact Us : 고객센터문의, Tel: 대표 201-674-5611

E-mail: lakorea77@gmail.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LA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c) LA Korea INC. News Media Group in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