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네가 피었다 - 오미아 시집
(상상인 시인선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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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내면에 핀 꽃에서 자아와 존재의 양상을 보듬어내고 삶의 음영까지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특유의 상상과 사유가 시를 이루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추측한다. 오래된 삶의 체험과 꽃으로 성장한 시간의 사유를 구성하면서 변하지 않은 시의 보편적 가치를 획득하여 가는 시심이 진솔하게 실현될 때, 우리는 매 순간의 서정과 그리고 삶의 진경을 시의 형식으로 엮어내는 오미아 시인을 만날 수 있다. - 권혁재 (시인 · 문학박사)
시인의 말
햇살과 바람과
비와 꽃을 통과한
흔적들을 묶는다
2023년 6월
오미아
시집 속의 시 한 편
꽃말에 발목 잡혀
시골 한적한, 깨진 항아리 속에서 고개 내민
각시투구꽃은 누구를 기다리는 것인지
쑥부쟁이 벌개미취 향내는
산어귀 고봉으로 핀 며느리밥풀꽃을 휘돌고
장마에 힘들었다며
아우성친다
꽃말의 여운이 짙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모르고
나비 한 마리 머문다
너도 발목을 잡혔구나
명분이 불명분일 때 무엇으로 떠나지
목차
1부 비바람도 가끔씩, 나비야
나비의 SOS
꽃몸살
호암지의 그해 봄, 연꽃으로 피다
배롱나무에 걸린 첫사랑
사과꽃 속으로 흐르는 가계
Wood Stylist
쑥푸치노
Good-bye 구피
인정의 사유
회상
아버지의 연못
그날 일지
2부 비 오는 날의 심장 소리를 기억하는 너는, 꽃
독백
사북은 흐르는 것일까
4월의 꽃비
강으로 간 여자
장자산
문상
천등산
사계
피시식 조각상
하루 한 장씩
가장 예쁜 사과는 너에게
유월의 편지
백세시대
왜바람
3부 피에로는 분장한 우리들의 시간이다
호암지 꽃
눈 맞추는 달콤
휙휙 피에로
꽃대
아원카페
하늘재
갈대 흔들리고
구절초
충주 남산
어머니의 혼잣말
아버지 지게에 꽃
자작나무
미스코리아 콩꽃
고운 길을 가다
4부 종착역은 이방인의 역
너 참 이쁘다
할머니 귀 가리는 모자를 쓰셔야지요
너를 보다
한가득 봄
콱
첫 버스여행
충주댐 버스킹
종댕이길 너 봄
인생 비즈니스
미니멀 라이프
이곳으로 오세요
낮달과 별꽃
말꽃을 그리다
미야 미아야
해설 _ 소소한 서정에서 서정의 진경을 빚어낸 시심
권혁재(시인, 문학박사)
저자 약력
• 강원도 태백 출생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졸업
• 2014년 『청일문학』 등단
• 시집 『오미아 스토리』 『그 자리에 네가 피었다』
• 충북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금 수혜
• 충주문인협회 회원
이메일: dkaldh413@hanmail.net
그 자리에 네가 피었다
상상인 시인선 035 | 2023년 6월 9일 발간 | 정가 10,000원
규격 |128*205 | 132쪽 | ISBN 979-11-93093-02-3(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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