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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신간도서
각을 끌어안다 - 김금용 시집 (현대시학 기획시인선 15)
작성자: LA코리아 조회: 1546 등록일: 2021-05-23




각을 끌어안다 - 김금용 시집



(현대시학 기획시인선 15)























































출판사서평


시는 언어로 쌓아 올린 정신의 금자탑이다. 시의 나라에서 시인은 상상력의 힘으로 창조의 권능을 행사한다. 김금용 시인은 인간의 삶에 대한 탐색을 심미적 언어로 형상화하여 표현 미학의 명징한 수준을 보여주었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인간 존재와 생명의 위상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시인이 원하는 것은 세상의 각을 지우고 생명 포용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사의 번잡함 속에서도 시인은 생명이 조화를 이룬 원융圓融의 세상을 꿈꾼다. 세상의 억센 힘줄을 다스려 우리에게 “따뜻한 핏줄”을 전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김금용 시인이 정성으로 준비한 생명의 밥상이다. 이 둥근 밥상에 둘러앉아 생명이 조화를 이룬 우주의 온기를 세상과 나누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김금용 시인 또한 그 따스함과 환함으로 세상의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다.
- 이숭원李崇源(문학평론가 · 서울여대 명예교수)


저자소개

저자 : 김금용

동국대 국문과 졸업.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학원 중문과 졸업.
1997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광화문쟈콥』 『넘치는 그늘』 『핏줄은 따스하다, 아프다』,
중국어 번역시집 『문혁이 낳은 중국현대시』
『나의 시에게』 『오늘 그리고 내일今天與明天』.
현, 《현대시학》 주간.

poetrykim417@naver.com         

작가의 말

빗장 열고
꽃 피우고 꽃 진 자리
털어내고 길 나서네



2021. 오월에
김금용

목차

시인의 말

1부
  
경계 밖에 서있다
참새처럼
그 길이 낯설지 않다
각을 끌어안다

소리의 탑
흐미
가벼워서, 가볍지 않은 생각
진주탄 폭포
혼돈의 꽃
3월은
노란 복수초
봄비와 전차
끌어당기기
당신을 만났다
붉은 비렁길



2부
 
아쟁을 켠다
바이칼, 둥근 자궁
전사의 발바닥
찾았는지요, 비웠는지요
청명
까실쑥부쟁이꽃
아버지의 뿔
귀가 커지는 산방
길 아닌 곳 없다
엉뚱한 긍정
행운목은 뒤에 서있다
고양이 비
붉은 모래, 키잘쿰
사보텐
양팔 저울



3부
 
새치기한 구름동네
감자 생각
생각이란 생각
시시포스 생각
홍류가시꽃
머리 뚫린 토우
돌꽃
푸른 돌이끼
손톱달
그늘과의 동침
빛의 숨소리
사이에 내가 서있다
소쩍새 울음통
피시 테일
매지리 34번 버스



4부
 
붉은 몸살
한켠이 부서지다
장강삼협에 내리는 비
소리는 젖지 않는다
흔들리다
동사한 장미 다발
웃는 돌멩이
현무암 돌멩이
돌을 낳는 여자
동충하초
게으른 단내
손맛
녹두죽 한 그릇
뒷걸음치는 봄


해설
각을 끌어안는 생명의 온기│이숭원(문학평론가 · 서울여대 명예교수)
 

책 속으로

경계 밖에 서있다


한 무리의 소가 낯선 얼굴이라고 눈길도 주지않고 지나간다
차도로 흘러내리는 노을 자락을 밟으며 건너간다

나와 그들 사이엔 공집합이 없던 걸까

신호등을 지키는 내가
몇 겹의 옷으로 배꼽을 가린 내가
인사 없이 지나가는 그들 앞에서
왜 이리 부끄러운가




각을 끌어안다
 

가파른 산정으로 오를수록
너럭바위가 팔 뻗쳐 길을 막는다
제 안에 각을 부수고
잡아당긴다 끌어안는다
말 건넨 적 없고 표정도 없지만
긴 팔이 쑥 나온다
길 잃은 이도 불러들인다
호주머니에서 삐져나오는 카드 영수증
연락 끊긴 전화번호와 전하지 못한 쪽지
비집고 뛰쳐나갈 용기가 없어
귀갓길에 운전대를 잡고 내지르는 비명
다 털어버리라고 잡아당긴다
너럭바위가 각진 모서리를 끌어안는다
빗물과 짠 눈물바람으로 닳도록 두들겨
수직과 수평 그 틈새로 링거병을 꽂는다
진달래와 얼레지꽃, 붉은병꽃 수액을 넣는다
황사에 미세먼지에 앞길이 막막해도
북악산 도봉산 청계산 관악산 산마다
비집고 들어갈 뜨거운 혈을 만든다

각이 무너진다
봄이 둥그렇게 길을 연다




피시 테일
 

안나푸르나엔 은빛 물고기 한 마리 산다네

새벽 날 선 햇살에 구름벽이 무너지면 눈바람 파도를 헤치며 모습을 드러내는 피시 테일, 6993미터 만년설산 산꼭대기에서 도도하게 삼각형 꼬리를 흔든다네 안나푸르나 14좌 연봉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는 시시포스 후예의 목표지점이 된다네 생의 한계를 인정할 수 없어서 죽음의 경계를 찾아내지 못해서 의심덩어리를 한 짐 가득 메고 길이 끊긴 산정을 오르는 시시포스를 부른다네

바다가 땅 위로 올라와 폭설에 묻혔다는 은빛 물고기, 언제고 돌아갈 원시의 바다를 향해 삼각형 꼬리를 쳐들고 지붕 위에서 페와호수 위에서 두려움을 쫓아내는 방향 부적, 생의 나침판이 된다네 한여름에도 벚꽃눈 휘날리는 피시 테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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