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 한혜영 동시집 (푸른사상 )
우리가 몰랐던 자연의 이야기 한혜영 시인의 동시집 『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가 <푸른사상 동시선 47>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와 함께하면서도 몰랐던 동물, 식물, 곤충들의 신비롭고 비밀스런 행동을 통해 우리와 다르면서도 닮은 모습들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 : 한혜영 195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촌닭’에서 ‘서울닭’이 되었습니다. 서울 변두리에서 종종거리다가 1989년 『아동문학연구』에 동시조로 문단에 발자국을 콕! 찍었습니다. 1996년에는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98년에는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장편동화가 당선되면서 알 낳을 둥지를 슬쩍 올려다봤습니다. 부화한 동시집으로 『닭장 옆 탱자나무』 『큰소리 뻥뻥』이 있고, 장편동화로 『뿔 난 쥐』 『로봇이 왔다』 『영웅 소방관』 등이 있습니다.
■ 시인의 말 제1부 고양이 사다리 개구리 말이 / 붉은, 두루미 모자 / 고양이 사다리 / 진흙탕 싸움 / 춤추는 원숭이 / 숲속 노래방 / 떠돌이 개 / 느려도 너무 느려 / 새 두 마리가 / 오리 가족 / 겨울 멧새들 / 상상하는 고양이 / 이유 / 거위 배 속, 삼신할머니 / 숫자 세는 물고기 제2부 독버섯 가족 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 / 보름달 / 달팽이 마라톤 대회 / 틀린 말 / 청개구리 / 빨강 도둑 / 연잎 지도 / 독버섯 가족 / 시식 코너 / 사진에 갇힌 도라지 꽃망울 / 달팽이는 쫄딱 / 암벽 등반에 대한 담쟁이 생각 / 능소화가 전봇대를 타고 오르면 / 이름 / 꽃 학교 제3부 코딱지 맛이 날 것 같은 사탕 아빠의 신발 가게 / 태풍과 강물 / 여름아, 여름아 / 하늘 나무 / 가뭄 / 무더기, 무더기 / 별이 지구를 기웃거리는 이유 / 나무는 / 비밀이라는 말 /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 미래의 외국어 / 내 방이 갖고 싶다 / 코딱지 맛이 날 것 같은 사탕 / 사춘기 / 아빠는 똥꼬를 좋아해 제4부 빵꾸 난 양말 사진을 보다가 안 사실 / 빵꾸 난 양말 / 할머니는 섭섭해 / 자율 주행 자동차 시대가 오면 / 무당벌레 / 강낭콩, 꿀밤 / 엄마 찾기 게임 / 이상하다? / 믿기 어렵지만 / 이래저래 죽을 뻔 / 꿈에는 문이 없다 / 반지 / 커지는 귀 / 어항 교실 / 딱 걸렸다
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 일기장을 펼쳤는데 개미가 뽈뽈거린다 헐, 개미가 학교까지 따라오다니 지금쯤 난리 났겠다 개미 엄마랑 아빠 형이랑 누나가 막내 찾는다고 난리 났겠다 어쩌면 좋지? 개미는 파출소가 없으니 데려다 줄 수도 없고 느려도 너무 느려 거북이 두 마리가 세상에서 제일 느린 싸움을 한다 한쪽 팔, 치켜드는 데 한 시간 치켜든 팔뚝, 휘두르는 데 한 시간 맞고, 비틀거리는 데 한 시간 벌러덩! 뒤집어지기까지 한 시간 버둥거리는 데 한 시간 뒤집힌 몸 똑바로 뒤집기까지 한 시간 거북이 두 마리 한 대씩 주고받는 사이 하루해가 꼴까닥 졌다
개구리는 왜 겨울잠을 자고, 담쟁이 덩굴손은 왜 새파랗고, 원숭이는 어쩌다 곡예를 타게 된 걸까요? 한혜영 시인의 『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에는 그동안 꽁꽁 숨겨져 온 생태계의 비밀을 풀어줄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자연 세계는 인간 세계와 달라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싸운 뒤 멀찍이 앉아 먼 곳만 바라보는 부모님 같은 전깃줄 위의 새 두 마리, 백화점 시식 코너에서 여러 음식을 맛보듯 여러 꽃을 맛보는 벌레 등은 서로 닮은 존재입니다. 『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에서는 우리와 함께하는 다른 생명체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무심코 지나친 그들은 같은 하늘 아래에서 우리와 어울려 살아가는 귀중한 존재들이지요. 시인은 길을 잃은 개미를 위한 파출소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듯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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