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첫 키스
함기석
너의 입술에서 장미꽃이 피어난다새들이 날아오른다새들이 날아가는 호수가 보인다눈이 예쁜 물뱀 하나 뭍으로 올라온다꽃밭을 지난다앵두밭을 지난다탱자나무 울타리 지나 내게로 온다흰 벽돌담 넘어 내게로 온다미끈미끈 내게로 다가오는 어린 뱀은미끈미끈 내게로 다가오는 너의 혀두근두근 내 입술에 살을 비빈다나의 입술에서빠알간 금붕어들이 쏟아진다빠알간 코스모스 꽃잎들이 쏟아진다아 가을이다나는 손을 쭈욱 뻗어구름을 따 네 눈에 넣어준다해와 달을 따 네 입에 넣어준다하늘 가득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 울려 퍼진다
-------------------
선명한 이미지들이 형상화된 이 독특한 시속으로 빨려 들어가 보라. 첫 키스의 생생한 심리표현이 자연물로 대치되어 더더욱 생동감 넘치고 신비하게 그려진다. 어느새 이 싱싱한 날것들의 상징적 이미지들에 의해 견인되어, 첫 키스의 상큼한 그 공간에 가 닿게 되리라.
함기석 시인은 충북 청주 출생. 한양대 수학과 졸업.1992년 『작가세계』로 등단. 시집으로 <국어선생은 달팽이><착란의 돌><뽈랑 공원>, 동화 <상상력 학교>등이 있다. 눈높이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신지혜.시인>
<신지혜 시인>
웹사이트; www.goodpoem.net
이메일: shinjihyepoet@hanmail.net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ntact Us : 고객센터문의, Tel: 대표 201-674-5611
E-mail: lakorea77@gmail.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LA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