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욕코리아 시단
아침의 시
은산철벽(銀山鐵壁)
오세영 까치 한 마리
미루나무 높은 가지 끝에 앉아
새파랗게 얼어붙은 겨울 하늘을
엿보고 있다.
은산철벽,
어떻게 깨트리고 오를 것인가.
문 열어라, 하늘아.
바위도 벼락 맞아 깨진 틈새에서만
난초 꽃 대궁을 밀어올린다.
--------------------------늘 기쁜 일의 전령사인 까치가 뚫는 은산철벽! 언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앉아있는 까치가 오를 곳은 바로 저 청청 하늘이다. 비상을 위한 팽팽한 긴장의 순간이다. 수 천 번 깨뜨리고 차 올랐던 하늘, 우리 사는 것이 곧 뛰어넘고 또 뛰어넘는 날마다의 은산철벽 경주가 아니던가. 어서, "문 열어라, 하늘아"
오세영 시인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965년『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 시집<반란하는 빛><아메리카 시편 ><벼랑의 꿈><적멸의 불빛>등 17권 시집 및, 시선집, 수필집으로<꽃잎우표>등.한국시협상,정지용문학상,편운문학상,공초문학상,소월시문학상,만해상,김삿갓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신지혜.시인>
웹사이트; www.goodpoem.net
이메일: shinjihyepoet@hanmail.net
[ⓒ 뉴욕코리아(www.newyorkkore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ntact Us : 고객센터문의, Tel: 대표 201-674-5611
E-mail: lakorea77@gmail.com, 빠른카톡상담ID : newyorkkorea
미국최대 대표포털 LA코리아는 미국법률변호사고문 및 미국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컨텐츠 및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