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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혜정의 시조는 날것 그대로의 싱싱한 삶의 서사를 통해 중요한 가치와 메시지를 시사한다. 시조에 나타난 그의 삶에 대한 서사는 자신에게 찾아온 어떤 상황을 자신의 체험과 진솔한 삶의 의미를 알레고리로 드러낸다. 서사가 있는 시조는 청자의 눈길을 끌게 하고, 이를 통해 화자는 자신의 경험을 숙성하여 발효한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안쪽에 있던 자리를 내주고, 하늘나리꽃 같은 당신이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고 한다. 코피가 터져 꽃물 뚝뚝 흘리며, 냉정한 상대를 보면서 자신의 열정을 태운다. 솔바람 같은 그대는 과녁처럼 멀리 있지만, 자신이 체감한 그리움과 자연스럽게 융합하여 자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하는 묘한 마력을 보여준다.
-해설(김복근 평론가, 문학박사) 중에서
시인의 말
누가 문을 두드릴까
그 문 너머
오래된 그리움을 정복하고 싶다
어느 직전까지
기다리고 싶을 때가 있다
2025년 4월
진혜정
시집 속의 시
그 작자
동화책을 읽다가
도깨비를 만났다
대궐 같은 기와집도
한순간에 만들고
혹부리 영감님 혹을 떼고 있던 그 작자
목이 긴 거북이를
수족관에서 만났다
갇혀서 사는 게
목 때문이라 여기며
짧은 목 되게 해 달라 빌고 있던 그 작자
알록달록한 상어를
골목에서 만났다
꼬리도 쳐내고
지느러미도 없애고
이빨도 뽑아버린 후 웃어주던 그 작자
하멜과 시인의 임금 청구서
십삼 년 받지 못한
하멜의 임금을 청구합니다
아름답던 큰 배는
난파선으로 변하고
이십 대 꿈 많던 그는
사십 대가 되었습니다
사십 년 받지 못한
시인의 임금을 청구합니다
곱슬곱슬 검던 머리는
파뿌리로 변하고
이십 대 젊은 꿈은
나이를 먹어 갑니다
서기관으로 표류기를 쓴
하멜에게 동인도회사는
변호인으로 삶의 애환을 쓴
시인에게 독자 여러분은
임금과 살만한 세상을
각각 지급해 주세요
차례
1부 오소서 허기진 그리움,
우리들의 만찬으로
그 작자 19
시인 서사 20
거짓말, 참말 22
황제펭귄의 허들링huddling 24
동행 26
현대판 쥐 28
어느 날 변명 30
미안 돼지 31
주연 희망 쪽대본 32
천생연분 나의 갈비뼈님 34
하멜과 시인의 임금 청구서 36
우리들의 만찬 38
돼지와 친구 되기 39
마음 조리질 40
2부 풀잎에 닿았니
바람에 도착했니
충무공동 이야기 45
매미의 파업 46
청마 아내 48
진시황 병마용갱은 뮤지컬처럼 50
빗물 오류에 대하여 52
차마고도를 지나는 신랑 53
거제에서 하룻밤 기원 54
수안마을 55
여고 동창과 꽃천지 식당 56
한 남자의 절규 58
일몰바라기 59
여름날의 기생초 60
금호지를 찾아 61
동백, 마주치다 62
3부 그날의 빗소리까지
꽃으로 피고 있다
가지 요리 승리자 67
봄의 꿍꿍이 68
부끄러움의 무게 70
그랬었지 그리고 72
눈물을 멈추는 법 74
외할머니의 물독 76
어서 오세요 78
이름 1 80
땅으로 흐르는 일생 82
이름 2 83
꽃은 누구를 위해 피나 84
방울꽃, 이팝나무꽃 85
보리쌀을 안치는 시간 86
트로피 여정 88
속수무책 90
4부 생각들은 때때로
너무 쉽게 증발한다
등대 프로젝트 95
옥상 정원의 나무 96
사랑 유통기한 98
루트 안의 이층집 100
반지 타령 102
열다섯 살 보석이는 104
마법이 풀리면 106
그런 봄 108
아버지와 딸의 거리 110
그때 말표신발은 어디로 달아났을까 112
어느 음악회 114
위내시경 후기 115
벽에 붙은 껌 116
뒤집기 한판 117
상영 중 118
해설 _ 날것, 저 싱싱한 삶의 서사 121
김복근(평론가, 문학박사)
저자 약력
진주에서 태어났다. 진주여고, 진주교육대학, 인제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조집으로 『돈키호테가 머무는 여관』
『루트 안의 이층집』이 있다.
진주시조, 가야여성문학회, 김해문협, 경남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haejung9544@daum.net
루트 안의 이층집
진혜정 시조집
상상인 시선 058 | 2025년 4월 5일 발간 | 정가 12,000원 | 128*205 | 150쪽
ISBN 979-11-93093-86-3(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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