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 - 공화순 시조집
(상상인 시선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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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연은 질서와 조화의 공간이 아니라 개인의 정서를 전달하는 객관적 상관물이며 개인의 정서를 통해 재구성된 주관화된 사물이다.
공화순 시인의 시조가 개인의 서정에만 치우쳐 있다면 서정적 자유시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의 시조의 더 중요한 특징은 한 개인의 정서가 개별자로서의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상상력으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소재의 확산과 개성적인 상상력 그리고 시 형식의 변화 등이 그의 시조가 이루어 낸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 아닌가 한다. 전통으로 물려받은 우리 언어의 아름다움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노래할 수 있는 그래서 살아 있는 문학 양식으로서의 현대시조가 가능함을 공화순의 이번 시조집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해설(황정산 시인, 문학평론가) 중에서
시인의 말
그동안 숨기지 못해 몸을 불린 일상들
난 얼마나 그 사이에서 더 비겁해져야 할까
2024년 7월
공화순
시조집 속의 시조 세 편
사이 새
가지와 가지 사이 분주한 언어가 산다
어깨를 내주고 바람 잡고 햇살 푸는
다 함께 올라가는 길 비틀다가 곧추선다
사계절 몸 바꿔가며 공간을 나눠 갖고
곧장 뻗지 않고 슬쩍 비낄 줄 아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
베리 페리 땡큐 베리
당신의 서늘한 눈빛을
사랑합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파란 심장
제게 준다면
뜨거운
혈액 한 방울,
수혈해 드리겠습니다
거울 도시
하늘을 복사해서 펼쳐놓은 스크린
별이 되고 싶었던 꿈이 날아든다
수천 번 비행하다가
몸을 던진 날개들
대본 없는 필름은 쉼 없이 돌아가고
바람을 연주하며 가는 길 직진하듯
눈먼 새, 날개를 또 편다
보지 못한 봄을 향해
차례
1부 알 수 없는 무늬들
베리 페리 땡큐 베리 19
와이파이 유목민 20
모하비, 또 21
검은 턱시도 22
민물의 지도 23
총총 파꽃이 피었습니다 24
구원의 구덩이 25
바니타스 데이 26
오벨리스크의 문 27
게장을 먹는 저녁 28
몸결 29
거울 도시 30
몸살 31
올루빌 팔라카두 32
메타버스할머니 유모차 36
몽상운 37
2부 종이에 길을 놓는다
잠에 드는 낮 41
그날 이야기 42
근황 43
내력 44
오티움 45
헛웃음 되감기 46
모과를 꿈꾸는 가을 48
세잔의 사과 49
마음줄임표 50
사이 새 51
이브의 열매 52
여우 시집가던 날 53
아무 날의 숲 54
가스라이팅 55
프레임 너머를 꿈꾸다 56
분홍의자 57
복수초 58
상강 1 59
3부 열두 시, 그림자를 벗고
왈칵, 봄 63
나의 마젠타 64
봄강 66
신데렐라 페르소나언더랜드 68
환승 69
감 농사 70
경고 71
가버나움이란 겨움 72
감시 73
과슈동백젓 75
압화쿠페아의 집 77
상강 2 78
단추의 세계 79
어떤 비행 80
4부 씹어대는 달콤한 입들
그녀의 바닥 83
사물을 보는 방식 84
마트료시카 85
아무것도 아닌 날들 86
시그니처복사골 산1번지 88
올 것 같은, 울 것 같은 날 89
한 장의 삐끗 90
한로 91
횡단보도 92
프로파일러의 식사법 93
연암 94
잣눈 95
세렝게티 여정 96
우화더미들의 더미 98
목련 유서 99
해설 _ 불화의 시대 시조 쓰기 101
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 화성출생
· 2005년 『창작수필』 수필 등단
· 2016년 『시조문학』 등단
· 수필집 『지금도, 나는 흔들리고 있다』
· 시조집 『모퉁이에서 놓친 분홍』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
kgd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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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시선 049 | 초판1쇄 발행 2024년 7월 30일 | 정가 12,000원 | 128*205 | 122쪽
ISBN 979-11-93093-57-3(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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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화성시, 화성시문화재단의 '2024 화성예술활동지원' 사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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