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델리가게를하던 남편이... 늘 남편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더니 저와 아이들과 일말의 상의도 없이 저희 남편이 자기친구랑 돌연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전 미주를 수소문해보아도 소식을 알수 없었고, 아마도 한국으로 간 모양입니다. 거기서 저의 친지가 남편을 봤다니까요)제가 아이들 둘을 키우고자 델리샵을 네일샵으로 전환하여서 애들 공부시키고 이제서야 출가시켰습니다. 아이들도 무럭무럭 잘 자라서 하나는 미국대기업에 들어갔고 하나는 자기사업으로 흥하고 있기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최근에 한국에 갔었던 남편이 동전한푼 없는 알거지가 되어서 폐인이 되다시피 약 2개월전에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저는 그래도 죽지않고 다시 살아돌아온 것만 가지고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자기 말로는 한국에 가서 옛친구들과 무슨 장사를 하다가 왔다고 합니다. 저 몰래 가지고 갔던 돈도 물론 다 들어먹었답니다. 그러나 제가 견딜 수가 없는 것은 날이면 날마다 술을 먹고 이젠 폭력까지 쓰고 엊그제도 폴리스가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이젠 어찌해야 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눈물만 홀릴 뿐 묘안도 떠오르지 않고, 양가어른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이미 그분들은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걱정만 끼치는 것 같아서 이야기도 못합니다. 답답함을 오직 기도만 하고 지냅니다 하지만 남은 제 인생이 이제 어떡해야 할지 그야말로 캄캄하기만 합니다,오직 똘망똘망한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살았으나 이제 저렇게 알콜과 폭력적이 되어 되돌아온 사람을 어째야 할지 너무나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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