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출산
임신에서 약 65일이 지나면 출산한다. 출산시기가 가까워지면 출산 상자를 만들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한 장소에 놓아준다. 가능한 조기에 준비해 상자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산이 가까워지면 〕
출산에 임박해서보다는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 출산 상자이다. 이것은 가능한 고양이에는 쾌적함을 줄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
상자가 마음에 들면 고양이가 그 곳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한다. 마음에 들지 안으면 들어가지 않으므로 다른 곳을 물색한다. 상자는 골판지로 된 것을 사용하면 좋다. 진통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는 크기를 선택한다. 또 출입시 복부가 닿지 않도록 잘라준다. 타올 등을 넣어 준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점점 고양이의 식욕이 증가하는 한편 화장실 출입이 빈번해 진다. 이것은 출산 전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두려는 본능에 따른 것이다.
진통이 시작되면 숨결이 거칠어진다. 출산 상자는 고양이의 행동을 잘 살펴 어둡고 따뜻하며 사람이 잘 오가지 않는 안정된 장소에 놓아둔다. 출산 상자 근처로 화장실과 식사장소를 이동하면 고양이가 보다 안심한다.
〔 진통과 출산 〕
진통이 시작되면 숨을 거칠게 몰아 쉰다. 이윽고 배에 힘을 줌과 동시에 투명한 막(양막)에 쌓여 태아가 출산된다. 어미 고양이는 이 막을 찢고 새끼 고양이를 핥는 한편 줄을 물어 자른다. 새끼 고양이는 작은 소리를 내며 젖을 빨기 시작한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모두 본능을 따른 것으로 정상분만의 경우 그대로 어미 고양이에게 맡겨두면 된다. 태아가 출산되고 조금 지나면 거무스름한 태반이 나온다.
〔 출산시 필수품 준비 〕
1) 만일에 대비한 준비
고양이는 대개 자력으로 출산하나 만일에 대비해 필수품을 준비한다. 탯줄을 자를 실과 청결한 가위, 가제, 티 슈, 타올 몇장 등이 그것이다. 출산시에는 40도정도의 더운 물도 필요하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체온이 떨어지므로 방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페르샤나 친칠라와 같은 장모종은 엉덩이 주변이 털을 청결하게 잘라준다.
2) X-Ray 검사에도 신경을
출산 전에 동물병원에서 X-Ray 사진을 찍어두면 안심이 된다. X-Ray 사진으로 새끼고양이의 머리 크기와 어미의 골반 크기 등을 비교하면 난산의 위험과 제왕절개의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다.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고양이가 불안해하므로 사육주가 옆에 있어준다. 만지는 것은 싫어하지만 사육주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안심한다.
〔 출산을 맞으며 〕
드디어 출산, 상냥하게 말을 건다.
출산이 임박해지면 고양이의 불안이 정점에 달한다. 평소에는 사람을 잘 따르지 않던 고양이도 울음소리를 내며 도움을 구하는 행동을 취한다. 상냥하게 말을 걸거나 살짝 쓰다듬어 고양이를 안심시킨다.
질에서 점액이 나오거나 유두에서 젖이 배어 나오면 출산이 목전에 있음을 뜻한다. 출산 당일에는 음식에도 흥미를 나타내지 않으며 출상 상자에서 나오지 않는다. 고양이가 신경이 날카로와 옆에 사람이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고양이가 볼 수 없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출산을 지킨다.
(1) 첫 번째 새끼 고양이 탄생
진통이 시작되고 산도가 열리면 피가 섞인 붉은 덩어리가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 진통의 간격이 짧아지고 어미 고양이의 전신에 힘이 들어간다. 대개 진통은 30분 정도로 얇은 점막에 쌓여 첫 번째 새끼고양이가 나온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의 몸을 싸고 있는 점막을 핥으며 탯줄도 자른다. 어미는 젖은 새끼의 몸을 핥아 자극함으로써 울음소리를 내게 한다. 이어 다음 진통이 오고 태반이 나오면 대개 어미가 이것을 먹어치운다. 태반에는 출산후 어미에게 필요한 영양이 포함돼 있어 먹는 것이 자연의 본능이나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므로 1,2개 정도 먹게 한다. 다음 출산은 30분 후에 계속된다. 출산 도중 밖에 나와 식사를 하는 고양이도 있다.
(2) 가능한 손을 대지 않는다.
크게 이상이 없는 이상 사람의 손을 대지 않도록 한다. 또 너무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출산을 중지하거나 새끼를 물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고양이가 불안한 듯 사육주를 올려다보거나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낼 때만 상냥하게 말을 걸며 살짝 쓰다듬어 준다.
〔 산후에는 어미와 새끼를 건드리지 말 것 〕
식사는 충분히
무사히 출산이 끝나고 새끼들이 어미의 젖을 빨기 시작하면 안심. 어미의 신경이 날카로우므로 새끼를 안아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한동안 어미와 새끼를 그대로 내버려 둔다. 가까이에 식사를 마련하고 어미가 식사하러 나온 틈을 타 출산 상자 안의 더러운 것들을 빨리 청소한다. 식사는 충분히 준비한다. 치즈와 우유, 잔생선 등으로 칼슘을 보충할 것.
〔 이상 출산시의 처치에 관해 〕
새끼를 돌보지 않는 어미도
(1) 탯줄은 실과 가위로 자른다.
고양이 중에는 새끼를 돌보지 않거나 모체 자체의 이상으로 새끼가 중간에 걸리기도 하므로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즉시 수의사에게 연락해 지시를 따른다.
(2) 어미가 새끼를 돌보지 않을 때
새끼가 태어난 후 한참이 지나도 어미가 새끼를 돌보지 않거나 금방 다음 출산이 시작돼 새끼를 돌볼 수 없을 경우에는 사육주가 도와준다. 먼저 새끼를 싸고 있는 점막을 거즈로 머리부터 살짝 닦아낸다. 태막을 제거해도 울지 않을 때에는 거즈로 입이나 코에 있는 양수를 닦아준다. 이어 탯줄을 자른다. 고양이 몸에서 2~3Cm되는 곳을 실로 매고 끝을 소독한 가위로 자른다. 새끼 고양이를 따뜻한 물로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출산 상자 안에 안전하게 넣는다.
(3) 가사 상태에서 태어난 경우
어미가 태막을 핥아도 울음소리를 내지 않을 경우 가사상태이거나 양수가 입과 코를 막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거즈로 입과 코를 닦아주고 그래도 울지 않으면 입과 코를 닦아주고 그래도 울지 않으면 입과 코를 가볍게 빤 후 옆구리를 쥐고 거꾸로 해 천천히 2,3회 흔들어준다. 효과가 없으면 더운물과 찬물을 준비해 바꿔가며 전신을 닦고 심장 마사지를 해 준다. 이렇게 대개 위기를 회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