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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집 강아지가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도 자주 많이 보며, 식욕이 매우 좋고, 살이 많이쪄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입니다. 또한 허리부분에 털이 빠지고, 피부 색이 전보다 다소 검어진 것 같습니다. 어떤 병이 의심되나요?

A: 증상으로 보아 부신피질기능항진증(Hyperadrenocorticism) 인것 같습니다. 다른 이름은 쿠싱병(Cushing Disease)이라고도 합니다. 부신(Adrenal Gland)이란 신장옆에 있는 아주 작은 내분비 기관으로, 이곳에서 아주 중요한 스테로이드라는 호르몬 및 약간의 성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쿠싱병이란 뇌에서 부신 피질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경우와, 부신에 종양이 발생되어 많은 부신피질 호르몬을 분비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알러지나 기타 질환의 치료목적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장기간 또는 과량 투약했을 경우에도 쿠싱병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곤 합니다.

쿠싱병은 점진적이고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으로 식욕증가와 함께,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며, 소변을 자주 많이 누고, 활동이 감소되어 누워서 잠자는 시간이 많아지며, 등쪽 부분이 평편할 정도로 살이져 복부가 볼록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덕이게 됩니다. 또한 배의 양쪽 등 부위에 탈모증상이 있고 피부색이 다소 검은색으로 착색이 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여 당뇨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방광이나 신장과 같은 기관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점진적인 무기력증, 근육의 쇠약과 위축, 말초혈관의 확장과 돌출, 고환의 위축, 발정간격의 연장, 체중증가, 의기소침, 과식 등입니다. 쿠싱병은 주로 보스턴테리어, 닥슨, 푸들, 박서, 비글 그리고 주둥이가 짧은 품종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닥슨과 푸들은 주로 뇌의 뇌하수체의 종양 발생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의 과다분비가 많이 발생하며, 부신피질의 종양은 대형견에서 많고 7-9년령에 다발합니다.

여러가지 혈액검사와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쿠싱병을 알아내게 되며, 부신기능검사는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를 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쿠싱병으로 판단된다면 부신피질을 억제하는 약을 적절히 사용해 임상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평상시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쿠싱병에 걸린 동물의 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상태를 완화 조절하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위한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데, 이 약물을 먹는 치료 기간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는 치료제의 용량을 조절하는데 필요할 뿐 아니라 치료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인 부신기능저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첫째, 뇌하수체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 (ACTH)을 분비하는 미세선종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현실적으로 외과적 수술방법은 어렵고, 약물을 투여하여 부신피질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며, 부신피질을 파괴시키는 라이소드렌 투여요법이 있습니다. 약물을 장기간 또는 과량 투약 할경우 부신의 위축과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능력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갑작스런 투여중단은 또다른 부작용 즉 식욕결핍, 구토, 설사, 쇼크 등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투여를 점진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라이소드렌 외에도 애니프린 또는 케토코나졸과 같은 약물을 이용하여 치료하기도 하고, 수술을 하여 부신을 제거하여 주기도 합니다.
만일 전에는 주인이 들어올때 문에까지 와서 반겨주던 강아지가 누워서 움직이지 않으려하거나 행동이 느려지고, 밥을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며 조금만 움직이어도 숨을 헐덕거리고 등부위에 털이 빠지고 피부색이 다소 검어진다면 반드시 수의사의 검진을 받아보도록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