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년의시작 신간 안내 / I21총서 0001 이영광 [시름과 경이]
시름으로써 경이를 부르는 그 착란의 매혹
[머리말]
공부하여 쓴 글과 시와 시 쓰기에 대한 글을 골라 묶어 책으로 내게 되었다. 그때그때 청탁을 얻어 쓴 산문들보다 연구 논문들의 분량이 많지 않아 부끄럽다. 흘린 땀에 비해 늘 결실이 적지만 깊고 먼 곳을 돌보는, 그래서 불분명한 사실들과 완강한 관념들과 싸워야 하는 인문학 연구자들의 삶은 좀 더 존중 받아야 하지 않을까. 연구자로서의 사명감보다 그들에 대한 존경이 앞서는 것이 지금 나의 처지인 것 같다.
“노래 삼긴 사람 시름도 하도 할샤”로 시작해서 “진실로 풀릴 양이면 나도 불러 보리라”로 맺는 신흠의 시조를 어려서부터 좋아했다. 시성 두보의 숙연한 한 줄 “어불경인사불휴(語不驚人死不休)”를 몹시 좋아했다. 시가 사람을 놀래지 못하면 죽어도 그치지 않으리라……. 인생 애환에 깊이 몸을 빠뜨린 시가 제 시름을 등에 업고 일어설 때는 어김없이 어떤 놀람의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언제나 ‘솟아난 말’이 있다. 시름 가운데서 경이를 찾으려 했던 것이, 시를 ‘솟아난 말’과 ‘빚어낸 말’의 결합체로 이해하려 한 것이 읽을 때나 쓸 때나 내가 지녔던 원칙이라면 원칙이었던 것 같다.
[약력]
이영광 1965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자랐다.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문과 대학원에서 고은 연구로 석사 학위를, 미당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서로 [미당 시의 무속적 연구]를, 시집으로 [직선 위에서 떨다] [그늘과 사귀다] [아픈 천국]을 내었다.
[차례]
머리말 --- 004
제1부
소월 시의 수미상관 --- 010
한국시의 시행 엇붙임과 시 의식―1960-80년대 시를 중심으로 --- 026
고은 시의 역정 --- 049
가난의 심층적 의미—「가난한 사랑노래」의 해석과 교수에 대하여 --- 076
제2부
광기와 시 --- 102
[화사집]의 여성 심상 --- 120
제주에서 만주까지 --- 144
[서정주 시선]과 [신라초]의 비교 분석 --- 168
제3부
반로환동(返老還童)의 주안술(朱顔術)―오탁번론 --- 198
시 중독자의 길―조정권론 --- 215
근심과 긍정―김은자론 --- 230
굴레와 초월―서정주의 「추천사(鞦韆詞)」 --- 238
결말에는 꽃이 핀다―조연호의 「결말의 꽃」 --- 243
죽음 저편―조동범의 「개」 --- 250
슬픔의 시 분노의 시―진은영의 「오래된 이야기」 --- 254
보유
시름과 경이 --- 262
정신을 조금만 잃고 --- 268
혼신(魂身)의 여행 다감(多感)하시길―미당 선생께 --- 272
절망과 시 --- 277
광장과 시 ---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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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시름과 경이/ 문학(시 연구 논문과 평론)/ 신국판/ 287쪽/ 2012년 8월 16일 출간/ 정가 20,000원
ISBN 978-89-6021-173-5 04810/ 바코드 978896021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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