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스트레스’ 역류성 식도염 발생 높여 "생활습관 근본부터 바꿔라"
역류성 식도염이란 식도는 입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통로로 길이는 약25cm 정도(성인)이며 네 개의 생리적 협착부를 가지고 있고, 3층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 개의 협착부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한 횡격막 협착부는 식도와 위가 직접 연결되는 부분으로, 하부 식도 괄약근이 있어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하부 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위산이나 펩신 같은 위액이 식도로 역류되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것을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가슴의 흉골 뒤에서 뜨겁거나 쓰라린 통증과 불쾌감이 특징적인 증상으로 식후 약 30분 이내에 나타난다. 이는 식도 점막에 역류된 위 내용물이 접촉함으로써 일어난다.
칼로 찌르는 듯한 가슴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만약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궤양성 협착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흔히 연하 곤란이 시작되기 전 몇 년 동안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난다.
“트림이 계속되는데다 속은 항상 더부룩하고 소화도 안돼요. 게다가 목에서 신물이 느껴지는데 항상 불편 합니다” 직장 생활 6년 차 모씨는 최근 과중한 업무를 하면서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모씨와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 직장인들 소화기장애, 역류성 식도염 증가
한편 모씨처럼 바쁜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위궤양 같은 소화기장애는 아직도 만성질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약 60%의 사람들이 직장생활로 인해 만성적으로 앓게 된 질병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에서도 소화기 장애와 불면 같은 스트레스 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덧붙여 만성 소화기 장애 질병 중에서도 역류성 식도염은 직장인들이 비교적 흔하게 겪고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잦은 음주, 스트레스 그리고 불규칙한 식사는 역류성 식도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큰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로 모씨의 경우 일이 많을 때는 식사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인데다 이렇게 식사를 못하는 경우 샌드위치, 햄버거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게다가 항상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음식 섭취에 집중하지 못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 병원 소화기내과에 따르면 소화기 질환 중에서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등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악화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은 이미 증명이 돼 있는 사실이다.
덧붙여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도 ‘소화성 궤양’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 여러 소화기 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식이요법으로 과식을 해서는 안 되며, 사이다, 콜라 등과 같이 탄산음료를 피하고, 하부 식도 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하는 흡연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커피, 초콜릿, 술, 오렌지 주스 등의 음식물과 근육 이완제 등 일부 약물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체중을 줄이며 쭈그려 앉지 말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는 습관을 갖지 말아야 한다.
한편 역류성 식도염의 발생 비율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춘천성심병원의 조사결과 실제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해당 연구를 수행한 관계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남성이 음주나 흡연 등의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야근이나 회식이 잦은 경우 불규칙한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등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역류성 식도염 예방, 마음은 ‘편안히’ 식사는 ‘천천히’
바쁜 생활에 쫓기는 듯 늘 분주한 직장인들은 역류성 식도염 개선을 위해 편안한 마음으로 늘 긴장을 풀어야하며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미금내과 심완섭 원장은 “역류성 식도염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충고한다.
심 원장은 이어 “일단 약물을 복용하면서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증강시키며 성급한 마음을 버리면서 천천히 30분 이상의 식사시간으로 약간 배고프게 먹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는 가능한 소화 흡수가 좋은 음식을 권장했다. 일반적으로 지방이나 단백질의 경우에는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소화와 흡수가 일어나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짜도록 한다.
특히 우유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도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이므로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 가는 경우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잦은 수분 섭취는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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