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음/ 박형준/
(주)천년의시작/ 신국판 변형/ 327쪽/ 시작비평선(세트) 0012/ 2013년 9월 20일 발간/ 정가 20,000원/ ISBN 978-89-6021-196-4 04810/ 바코드 9788960211964
■■ 신간 소개 (보도 자료 겸 출판사 서평)
박형준의 첫 번째 평론집 [침묵의 음]이 (주)천년의시작에서 2013년 9월 20일 발간되었다. 박형준은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빵냄새를 풍기는 거울]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춤]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불탄 집], 산문집으로 [저녁의 무늬] [아름다움에 허기지다] 등이 있다. 그리고 동서문학상, 현대시학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육사시문학상 등 수상하였다.
한국 시단의 빼어난 서정 시인이자 성실한 연구자인 박형준은 [침묵의 음]을 통해 바슐라르적 시 읽기의 진경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침묵의 음]은 한국 시의 원형이라 할 수 있을 서정주로부터 박용래, 박정만, 그리고 이홍섭, 이윤학, 안도현, 이근배, 박상우, 최창균, 이경교의 시에 내재한 역동적 상상력의 유려한 보법을 따라 거니는 재미와 흥미를 전해 준다. 특히 [침묵의 음]의 3부에는 박형준의 내밀하고 섬세한 독서의 경험과 삶에 대한 진정성을 추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향이 문장마다 스며 있어 밤새워 일독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평론집이다.
■■ 저자 약력
박형준 1966년 전북 정읍 출생.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 취득.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시집으로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빵냄새를 풍기는 거울]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춤]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불탄 집], 산문집으로 [저녁의 무늬] [아름다움에 허기지다] 등이 있음. 동서문학상, 현대시학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육사시문학상 등 수상.
■■ 책을 엮으며 (저자의 말)
나는 시를 하나의 생체 리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심장 소리나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 싶다. 의식하면 들리지만 의식하지 않을 땐 들을 수 없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자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무언가에 놀라거나 혹은 슬플 때 우리는 심장이 멈출 것 같은 슬픔 혹은 기쁨이라는 소리를 한다. 내게는 그러한 충격적인 사실 앞에서 우리가 우리의 심장 소리를 의식하는 것보다는 망연자실한 어떤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혹은 그때 뛰는 심장 소리를 듣는 그 순간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시에 나오는 이야기가 그 시인의 실제 사건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표면의 시에 나타난 샘물과도 같은 반영들 속에서, 자연 풍경으로 뒤덮인 그 흔들리는 실체들 속에서 그 시인의 무의식을 짚어 나가다 보면 나와는 아주 별개의, 아주 동떨어진 사건들이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처럼 나와 결부되면서 시인의 시와 나의 삶이 분간이 안 되는 순간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시인들의 이미지의 숲이나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그만의 가장 은밀한 샘물이나 밤의 창을 만날 때 그 이미지들의 깊이가 내 삶의 깊이로 가라앉는 순간을 기록하고자 했다. ―박형준
■■ 차례
004 책을 엮으며
제1부
013 우리 시대 ‘시적인 것’, 그리고 기억
035 서정주 시에 나타난 동물 이미지의 양가적 작용―[화사집] [귀촉도] [서정주시선]을 중심으로
065 꽃과 뱀의 뒤엉킴―미당 서정주의 <화사>와 그 시적 변용
084 미당 초기 시의 새 이미지
107 박용래 시의 전원의 의미와 물의 상상력
136 박정만 시의 대지적 상상력
제2부
163 외롭고 쓸쓸하지만 높은―이홍섭의 시
176 견딤의 미학―이윤학의 시
201 구름과 길과 기억을 버무린 음식의 시학―안도현의 시
212 구욕안(鸜鵒眼)의 언어―이근배의 시
220 황무지에서 고행하며 살기―박상우의 시
237 초록을 위한 기도―최창균의 시
245 자연의 충일한 잠재성을 이끌어 내는 정신의 시학―이경교의 시
제3부
259 공간에 대한 상상
278 하찮은 것에 대한 몽상
295 리듬의 발견과 발명
310 사람에 대한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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