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편두통-김남호 시집 /천년의 시작/ 시작시인선0149
(주)천년의시작 신간 안내
시작시인선 0149 김남호 시집 [고래의 편두통]
고래의 편두통/ 김남호/ (주)천년의시작/ B6(신사륙판)/ 113쪽/ 시작시인선(세트) 149/
2013년 5월 10일 발간/ 정가 9,000원/ ISBN 978-89-6021-185-8/ 바코드 9788960211858
■■ 보도자료/ 신간 소개/ 출판사 서평
자기 생성과 부활의 경쾌한 보법
김남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래의 편두통]이 (주)천년의시작에서 2013년 5월 10일 발간되었다. 김남호 시인은 2005년 계간 [시작]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링 위의 돼지]를 상재한 바 있다. 김남호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일상에 편재해 있는 불모성을 드러내고 치유하는 한편 두텁게 쌓여 온 기억의 적층을 안타깝고 따듯하게 응시하면서 소멸해 가는 시간과 가파르게 맞서고 있다. 그 맞섬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보법으로서의 시 쓰기는, 어둑하고도 섬세한 활력으로 단연 빛난다.
■■ 추천사
김남호의 시편은 절망과 불안의 폐허에서 단호한 탕진을 택하지 않고, “부활의 추억”으로 충일한 순간들을 낱낱이 재현하는 심미적이고 격정적인 기록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그의 시편은 “핏빛 물보라 사이로 노을처럼 무너지며” 사라져 가는 죽음의 이미지 너머로 “두 개의 뿔만 이글거리는/ 저 시의 대가리”를 찾아가는 자기 생성의 과정을 깊이 함축한다. “그늘이라곤 자기 그림자밖에” 없던 신산한 실존적 상황 속에서도 생의 가장 깊은 심연에 묻혀 있던 신생의 감각들을 꺼내 눈부신 순간의 충만함으로 바꾸어 낸다. 일상에 편재해 있는 불모성을 드러내고 치유하면서, 두텁게 쌓여 온 기억의 적층을 안타깝고 따듯하게 응시하면서, 소멸해 가는 시간과 가파르게 맞서고 있다. 그 맞섬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보법”으로서의 그의 시 쓰기는, 그렇게 어둑하고도 섬세한 활력으로 단연 빛난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첫 시집 [링 위의 돼지]에서 그려진 황폐한 세계에 대한 인식은 이번 시집 [고래의 편두통]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고래의 편두통>에서 고래는 기압골을 타고 오는 “울퉁불퉁한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기압이 낮은 골짜기를 흐르는 공기의 파동은 불안정하며 궂은 날씨를 유발하고 이러한 기압골을 타고 찾아오는 고래의 편두통. 고통을 경험하는 고래와 혼돈과 절망적 현실에 고통받는 인간이 닮아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고래의 편두통]에서는 이러한 세계에 대한 시적 저항이 새로운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절망적 세계에 함몰되지 않고 절망 속에서 부활을 꿈꾸며 새로운 생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권경아(문학평론가)
■■ 저자 약력
김남호 1961년 경남 하동 출생. 2005년 계간 [시작]을 통해 작품 활동 시작. 경상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 시집으로 [링 위의 돼지]가 있음.
■■ 시인의 산문
……그러므로 모든 시인은 외다리다. 시가 나머지 한쪽을 받쳐 주지 않으면 시가 있었던 쪽으로 폭삭 고꾸라지고 마는, 대책 없는 불구이다. 늠름하고 보무당당하게 성큼성큼 걷는 자는 시인이 아니다. 불안하고 불편하고 불쾌하게 걷는 자가 시인이다. 그러므로 헝클어진 그의 발자국을 좇는 자들은 길을 잃거나, 새로운 보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나를 좇던 자들도, 내가 좇던 자들도 모조리 길을 잃은 밤. 오늘은 어느 쪽 겨드랑이에 머리를 숨겨야 저 외다리 고니처럼 곤한 잠에 들 수 있을까. 그리고 꿈꿀 수 있을까.
외롭고 높고……멍청하게!
―김남호
■■ 차례
시인의 말
제1부
소금기도 없이 ― 12
달마야 놀자 ― 13
파리, 텍사스 ― 14
클라인 씨의 놀이방 ― 16
신부들은 왜? ― 18
스포일러 ― 19
롱 키스 굿나잇 ― 20
만종 ― 22
학적부 ― 23
달빛 음악회 ― 24
그림자극 ― 25
투명한 얼굴 ― 26
모닝케어 ― 27
아이 앰 댓 ― 28
처럼 ― 29
저건 투우가 아니라 소싸움이라니까 ― 30
털이 부숭부숭한 말 ― 31
사르트르의 통닭 ― 32
제2부
모자 ― 36
푸르지오 아파트의 둥근 베란다 ― 37
지원의 얼굴 ― 38
거대한 입 ― 39
오늘의 요리 ― 40
고래의 편두통 ― 42
어머니는 노환을 사랑하고 ― 44
내 호주머니 속의 파란 금붕어 ― 46
그날 이후 ― 47
술래잡기 ― 48
커리큘럼 ― 50
매미 1 ― 52
매미 2 ― 53
리허설 ― 54
싱그러운 식탁 ― 55
꽃다발 ― 56
천수관음의 가을 ― 58
제3부
패션쇼 ― 60
도둑놈 셋이서 ― 61
매직쇼 ― 62
마우스브리더 ― 64
굼벵이 ― 66
네 등에 꽂았던 칼이 ― 67
자화상 ― 68
늙은 고래의 노래 ― 69
첫사랑 ― 70
운동회 ― 71
땡볕 ― 72
걷는 사람 ― 73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 74
호식이두마리치킨 ― 75
이 집의 안쪽은 어디인가? ― 76
자전거 도둑 ― 77
오필리아 ― 78
제4부
컹 ― 82
증명 ― 83
심우도 ― 84
가을비 ― 85
가을의 기도 ― 86
얼굴을 참다 ― 87
부활의 추억 ― 88
근황 ― 90
데드라인 ― 92
우울증 ― 93
망년회 ― 94
신일선풍기 ― 95
달착지근한 손 ― 96
석류 ― 97
노후에서 온 편지 ― 98
어머니가 세수를 하신다 ― 100
월요일 ― 101
해설
권경아 부활을 위한 서곡 ― 102
펴낸곳 (주)천년의시작/ 주소 (100-380) 서울시 중구 동호로27길 30, 510호(묵정동, 대학문화원)/
전화 02-723-8668/ 팩스 02-723-8630/ 이메일 poemsijak@hanmail.net/ 홈페이지 www.poempoe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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