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라는 아해 - 권애숙 시조집
(시인동네 시인선 204)
책소개
첫, 이라는 경계 앞에 선 자화상
권애숙 시인의 첫 시조집 『첫눈이라는 아해』가 시인동네 시인선 204로 출간되었다. 1994년 등단한 이후, 시와 시조, 동시, 에세이 등 다방면의 글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언어 세계를 구축해 온 권애숙 시인에게 ‘첫’이라는 수식이 붙는 이 시조집은 “사랑하는 나의 세상 먼 구석까지” 닿아 있는 생의 근원이며 기억의 뿌리다. 삶에 대한 애착과 그 유일함에 대한 무한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권애숙의 깊은 사유에 빠져들다 보면, 이 시집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시인의 말
시조는 내게 아득한 첫사랑이다. 전설이고 신화이다. 고맙다. 오래 접어두었던 날개를 털어내며 여기까지 나를 끌고 온 이름들을 불러본다.
날자,
사랑하는 나의 세상 먼 구석까지!
2023년 5월
권애숙
해설 엿보기
시조는 “아득한 첫사랑”이며, “전설이고 신화”다. 이 명제에는 권애숙 시인이 1994년 시조로 데뷔한 이후 그 긴 공백기를 성찰한 남다른 시조 사랑이 담겨 있다. 권애숙은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이후 1995년 《현대시》에 시가 당선되어 활동하면서 삶을 견디는 다양한 방식들을 성찰해 왔다. 글쓰기를 통해 자아와 세계를 탐색하고 자연 사물의 표정을 읽어내면서 부지런히 자신의 언어 세계를 구축해 온 권애숙 시인에게 ‘첫’이라는 수식이 붙는 시조집은 “사랑하는 나의 세상 먼 구석까지” 닿아 있는 생의 근원이며 기억의 뿌리다. “오래 접어두었던 날개를 털어내며 여기까지” 그를 “끌고 온 이름들을” 부르게 한 동력은 몸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그 상처”가 여전히 “내 사랑”임을 지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접혔던 구석들을 환하게 펼쳐놓고”(「상현달 히죽 웃고」), 아직도 “받아 적기 이른 시간”이라고 자책하는 그의 겸손이 권애숙 시인의 ‘길’에 대한 사유의 폭을 더 넓혔는지도 모른다.
권애숙 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체들이 한결같이 삶의 막다른 길에 있거나 이정표 하나 없이 방황하고 있는 까닭도 시인의 ‘길’에 대한 천착과 실존의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리라. 저무는 길목에서 방황하는 존재들이 고뇌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현장에서 시인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동행한다. 권애숙 시인은 삶의 소중함을 환기하기 위해 저물어 가는 이미지를 자주 이야기한다. 여전히 ‘그 상처’가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것이야말로 찰나의 삶에서 숙명처럼 품어야 할 분신이며 자양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시인은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소외된 주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고단함을 견뎌내는지를 응시한다. 우리의 존재 의미와 실존의 물음을 품고 드러나지 않는 슬픔을 읽어내는 예리한 감각이 서정적으로 발화되는 지점에서 권애숙의 언어는 빛난다. “사랑하는 나의 세상 먼 구석”은 아직도 아프고 쓰라리다. 시인은 수많은 경계 앞에 선 주체들을 응시하며 몇 개의 이정표 앞에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그들의 슬픈 눈과 마주한다. 그의 시에 이정표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이정표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정표만 보고 가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것들을 지나칠 수 있다. 길은 지나온 삶의 모든 흔적을 담고 있기에 우리는 그 길에서 깨닫고 배우고 느낀다. 누군가 걸어온 길을 걸어가며, 매 순간 선택해야 하는 이정표 앞에서 존재의 근원을 곱씹는 주체들이 보인다.
허공을 여는 소리 휘파람 느린 소리
숨소리 절반 접어 주머니에 넣어두고
첫눈은 이런 거라지 흩날리는 숨이라지
어디를 건너왔나 중력 없는 발바닥들
엉성한 눈발 속에 지번도 지워지고
엎드려 식은 기다림 안부인 듯 아닌 듯
첫눈에 ‘첫’ 지우고 눈발에 ‘발’ 지우고
남은 눈들 담장 너머 오락가락 녹는 기척
머물던 흔적도 없이 서성이다 사라진 너
첫발은 첫눈처럼 눈발은 첫발처럼
고요히 스며들어 설레는 이름 자리
언제든 열람할 수 있다 첫사랑이란 이름으로
― 「첫눈이라는 아해(兒孩)」 전문
첫눈과 첫사랑처럼 잠깐 왔다가 가버렸기에 더 애틋한 존재가 있다. 기척도 없고 흔적도 없이 고요히 스며들어 설레기만 한 우리들의 ‘첫’. 아해(兒孩)는 미숙한 존재다. 모든 첫은 이처럼 어설프고 서툴고 두렵다. 그래서 더없이 소중하다. 처음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에게 큰 각인 혹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지만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처음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은 앞으로의 자기 삶의 이정표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삶의 이정표를 가름 잡아 주는 길잡이 역할이라는 점에서 ‘첫’은 중요하다. ‘첫’과 ‘아해’의 결합은 그 순수성을 공통분모로 품는다. 처음 겪는 것들은 어딘가 미숙하고 서툴러서 실수나 과오를 저지르는 일이 많아 오래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설렘과 기대를 품은 ‘첫’은 서툴지만 좋은 기억으로 각인될 수 있다. “머물던 흔적도 없이 서성이다 사라진 너”는 기억 속으로 “고요히 스며”들지만 “첫사랑이란 이름으로”, “언제든 열람할 수 있다”. 모든 존재에게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결코 잊힐 수 없는 생의 ‘첫’ 경험이다. 매 순간 처음이기에 우리는 두렵고 낯설지만 오히려 그 정서로 인해 설렐 수도 있는 것이다. ‘첫눈이라는 아해’는 그런 점에서 권애숙 시가 출발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급하게 불러놓고 달려가면 딴청이다엎어지고 부서지고 나만 늘 깨지는데그 상처 내 사랑이야 히죽 웃는 저 얼굴니 뭐꼬,등짝 한번 세차게 후려치면접혔던 구석들을 환하게 펼쳐놓고아직은 본문의 시간받아 적기 이른 시간― 「상현달 히죽 웃고」 전문
다급하게 불러놓고 달려가면 딴청이다
엎어지고 부서지고 나만 늘 깨지는데
그 상처 내 사랑이야 히죽 웃는 저 얼굴
니 뭐꼬,
등짝 한번 세차게 후려치면
접혔던 구석들을 환하게 펼쳐놓고
아직은 본문의 시간
받아 적기 이른 시간
― 「상현달 히죽 웃고」 전문
기울어진 버드나무 물소리에 젖고 있다키가 큰 한 사람도 버들 곁에 젖고 있다그림자하나로 뭉쳐아래쪽으로 흘러간다기울어진 것들이 젖고 또 흐르는 것서로에게 몸 기댄 채 물결 조금 일렁이며담담히경계도 없이이름도 몸도 없이― 「흘러가는 그림자」 전문
기울어진 버드나무 물소리에 젖고 있다
키가 큰 한 사람도 버들 곁에 젖고 있다
그림자
하나로 뭉쳐
아래쪽으로 흘러간다
기울어진 것들이 젖고 또 흐르는 것
서로에게 몸 기댄 채 물결 조금 일렁이며
담담히
경계도 없이
이름도 몸도 없이
― 「흘러가는 그림자」 전문
골목 안 굽어드는 구부정 취한 사내 아득한 몸을 열어 딸꾹 소리 희미하다친구란 그런 것이다 오밤중에도 삐걱거리는내가 휘청 힘이 들 때 너도 따라 휘청 굽어 담벼락 모퉁이마다 손자국도 건네받고아침은 이리 오는 것 이슬 촉촉 젖으며― 「골목과 사내」 전문
골목 안 굽어드는 구부정 취한 사내 아득한 몸을 열어 딸꾹 소리 희미하다
친구란 그런 것이다 오밤중에도 삐걱거리는
내가 휘청 힘이 들 때 너도 따라 휘청 굽어 담벼락 모퉁이마다 손자국도 건네받고
아침은 이리 오는 것 이슬 촉촉 젖으며
― 「골목과 사내」 전문
어디를 떠돌다가 들러붙은 혼령이냐참나무 가지가지 효수되어 걸렸구나겨울 산 저리 시퍼렇게 산발을 흔드는 너난(蘭)이라 부르다가 충(虫)이라 부르다가가던 길 머뭇대며 구름 한층 깊은데물소리 저 혼자 클클 얼음장을 녹인다덧없는 목숨들이 모여 맞는 저물녘먼 절집 풍경 소리 어둠 몰아 번지는데내 한철 꺾인 모가지 어디에다 걸어두나고요히 흔들리는 겨우살이 뒤편으로달달한 조명이다 봄소식 오고 있다언 숲들 녹아내린다 안개 커튼 올라간다― 「커튼콜」 전문
어디를 떠돌다가 들러붙은 혼령이냐
참나무 가지가지 효수되어 걸렸구나
겨울 산 저리 시퍼렇게 산발을 흔드는 너
난(蘭)이라 부르다가 충(虫)이라 부르다가
가던 길 머뭇대며 구름 한층 깊은데
물소리 저 혼자 클클 얼음장을 녹인다
덧없는 목숨들이 모여 맞는 저물녘
먼 절집 풍경 소리 어둠 몰아 번지는데
내 한철 꺾인 모가지 어디에다 걸어두나
고요히 흔들리는 겨우살이 뒤편으로
달달한 조명이다 봄소식 오고 있다
언 숲들 녹아내린다 안개 커튼 올라간다
― 「커튼콜」 전문
풀잎도 말씀이다 쥐구멍도 말씀이다굴뚝도 담벼락도 기침 같은 말씀이다서문도 발문도 없는 미어지는 한 권이다밑줄도 걷어내고 괄호도 열어주며주석은 무슨 주석 그대로 옛날 옛집바람도 흔들리는 잠 내려놓고 쉬는 곳말씀은 무성해져 오가는 발이 묵고강 건너 산 너머에서 달려오는 발소리들여기다, 우리 제2막 무대 펼쳐 뛸 곳은― 「제2막」 전문
풀잎도 말씀이다 쥐구멍도 말씀이다
굴뚝도 담벼락도 기침 같은 말씀이다
서문도 발문도 없는 미어지는 한 권이다
밑줄도 걷어내고 괄호도 열어주며
주석은 무슨 주석 그대로 옛날 옛집
바람도 흔들리는 잠 내려놓고 쉬는 곳
말씀은 무성해져 오가는 발이 묵고
강 건너 산 너머에서 달려오는 발소리들
여기다, 우리 제2막 무대 펼쳐 뛸 곳은
― 「제2막」 전문
천년을 산 노거수가 이 동네 주필이네널린 풀 들린 꽃들 꺾이며 시들할 때살리고 살아나는 것들 행간마다 깊었다보고 듣는 바람아 수수만년 흐른다는저 강물에 발 디밀고 종일을 첨벙대도물길이 치고 간 물살 맑은 자리 금방이라저들이 다 썼다 온몸으로 다 썼다꽁꽁 언 뒤편까지 언 몸으로 썼겠다마감일 원고 청탁은 애초부터 없었을 듯― 「명작이다」 전문시인의 산문얼레에 감긴 실을 풀어내며 한 소녀가 달린다. 바닥의 냄새를 맡은 연은 쉽게 날아오르질 않는다. 이번엔 뒷걸음으로 당기고 풀며 연을 어른다. 푹푹 빠지는 발자국들 근처에서 킁킁거리던 연이 꿈틀거린다. 눈물이 그렁그렁 묻은 소리가 퍼진다. 뜬다, 가오리! 꼬리를 흔들며 팽팽하게 나는 연을 따라 새 떼들도 날아오른다. 흔들리는 갈대숲 사이로 파도 소리가 스며든다. 세상을 돌아온 민물들이 갯물과 섞이며 쓸쓸했거나 쓰라렸거나 구겨졌던 몸을 푼다. 어둡고 척척한 것들에 가닿은 내 시의 주체들이 부르터진 채 포개진다. 생멸의 비의를 찾아 헤맨 발바닥이 온통 상처투성이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들추든 내 시의 길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지상의 모든 통증 위로 쏟아지는 꽃 사태처럼, 깊숙하고 그윽한 성소처럼, 여기, 시가 있다.작가 소개권애숙 시인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5년 《현대시》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차가운 등뼈 하나로』 『카툰세상』 『맞장 뜨는 오후』 『흔적극장』 『당신 너머 모르는 이름들』, 산문집 『고맙습니다 나의 수많은 당신』, 동시집 『산타와 도둑』이 있다. 〈김민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부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차례제1부상현달 히죽 웃고•13/바람벽 엽서•14/상(床)•15/붓꽃 피는 날•16/가을 독서회•18/달하•19/반역의 날들•20/연서•21/컬렉트콜•22/묵정밭•23/우중 산행•24/다음날•25/흘러가는 그림자•26/기다림이 올 때•27/현문산방•28제2부골목과 사내•31/첫눈이라는 아해(兒孩)•32/그 언덕의 신화•34/바람길 견학•35/각, 새봄•36/저무는 것들•38/아름다운 불시착•39/추락하는 절정•40/물길 여럿 열어놓고•41/커튼콜•42/풀무치 젖은 시간•44/남천에서 남친이 수군수군•45/청련암 가는 길•46/하현•47/제2막•48제3부탄생 설화•51/섣달그믐•52/문득, 통화•53/씨앗이•54/이 꽃밭•55/향리에서•56/도반•58/이실, 은행나무 225호•59/고희의 발바닥•60/유민의 노을•61/그리운 다락방•62/고산 일기•64/밤에 우는 비둘기•65/어르신 계절•66/후기•68제4부막간•71/돌아온 아득•72/그러니, 봄•73/고요한 기침•74/동지 지날 때•75/광이다•76/아가미가 생기는 곳•77/영산홍 편•78/계절 엽서•79/어둑한 전설•80/톡, 톡,•81/다대포 무대•82/수습기간•83/푸른 침묵•84/그러자고요•85/지상의 모든 쓸쓸•86제5부성소•89/명작이다•90/니 이름이 뭐꼬•91/몰라도 되는 사설•92/응달에서 부른다•93/복간되다•94/마임•95/별책부록•96/캘리그라피•97/호수가 있는 밤•98/취하다•99/흐르는 이름•100해설 이송희(시인)•101
천년을 산 노거수가 이 동네 주필이네
널린 풀 들린 꽃들 꺾이며 시들할 때
살리고 살아나는 것들 행간마다 깊었다
보고 듣는 바람아 수수만년 흐른다는
저 강물에 발 디밀고 종일을 첨벙대도
물길이 치고 간 물살 맑은 자리 금방이라
저들이 다 썼다 온몸으로 다 썼다
꽁꽁 언 뒤편까지 언 몸으로 썼겠다
마감일 원고 청탁은 애초부터 없었을 듯
― 「명작이다」 전문
시인의 산문
얼레에 감긴 실을 풀어내며 한 소녀가 달린다. 바닥의 냄새를 맡은 연은 쉽게 날아오르질 않는다. 이번엔 뒷걸음으로 당기고 풀며 연을 어른다. 푹푹 빠지는 발자국들 근처에서 킁킁거리던 연이 꿈틀거린다. 눈물이 그렁그렁 묻은 소리가 퍼진다. 뜬다, 가오리! 꼬리를 흔들며 팽팽하게 나는 연을 따라 새 떼들도 날아오른다. 흔들리는 갈대숲 사이로 파도 소리가 스며든다. 세상을 돌아온 민물들이 갯물과 섞이며 쓸쓸했거나 쓰라렸거나 구겨졌던 몸을 푼다. 어둡고 척척한 것들에 가닿은 내 시의 주체들이 부르터진 채 포개진다. 생멸의 비의를 찾아 헤맨 발바닥이 온통 상처투성이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들추든 내 시의 길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지상의 모든 통증 위로 쏟아지는 꽃 사태처럼, 깊숙하고 그윽한 성소처럼, 여기, 시가 있다.
작가 소개
권애숙 시인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5년 《현대시》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차가운 등뼈 하나로』 『카툰세상』 『맞장 뜨는 오후』 『흔적극장』 『당신 너머 모르는 이름들』, 산문집 『고맙습니다 나의 수많은 당신』, 동시집 『산타와 도둑』이 있다. 〈김민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부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례
제1부
상현달 히죽 웃고•13/바람벽 엽서•14/상(床)•15/붓꽃 피는 날•16/가을 독서회•18/달하•19/반역의 날들•20/연서•21/컬렉트콜•22/묵정밭•23/우중 산행•24/다음날•25/흘러가는 그림자•26/기다림이 올 때•27/현문산방•28
제2부
골목과 사내•31/첫눈이라는 아해(兒孩)•32/그 언덕의 신화•34/바람길 견학•35/각, 새봄•36/저무는 것들•38/아름다운 불시착•39/추락하는 절정•40/물길 여럿 열어놓고•41/커튼콜•42/풀무치 젖은 시간•44/남천에서 남친이 수군수군•45/청련암 가는 길•46/하현•47/제2막•48
제3부
탄생 설화•51/섣달그믐•52/문득, 통화•53/씨앗이•54/이 꽃밭•55/향리에서•56/도반•58/이실, 은행나무 225호•59/고희의 발바닥•60/유민의 노을•61/그리운 다락방•62/고산 일기•64/밤에 우는 비둘기•65/어르신 계절•66/후기•68
제4부
막간•71/돌아온 아득•72/그러니, 봄•73/고요한 기침•74/동지 지날 때•75/광이다•76/아가미가 생기는 곳•77/영산홍 편•78/계절 엽서•79/어둑한 전설•80/톡, 톡,•81/다대포 무대•82/수습기간•83/푸른 침묵•84/그러자고요•85/지상의 모든 쓸쓸•86
제5부
성소•89/명작이다•90/니 이름이 뭐꼬•91/몰라도 되는 사설•92/응달에서 부른다•93/복간되다•94/마임•95/별책부록•96/캘리그라피•97/호수가 있는 밤•98/취하다•99/흐르는 이름•100
해설 이송희(시인)•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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