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캔스를 찾아서 -이건청 시집
(북치는 마을)
작가의 말 3억 6천만 년에서 6천5백만 년 전, 퇴적암에서 발견되던 화석 물고기 실라캔스는 육지 척추동물의 특징들을 거의 그대로 지닌 채 1938년 어부의 그물에 잡혀 올라왔다. 몇 억 년의 시간을 물속에 살았으면서도 물속 환경을 따라가 동화되기를 거부한 채, 애초의 자신을 지켜온 육지척추동물의 조상 물고기 실라캔스의 자존의지 앞에 서서 나는, 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숙고하고 있다.38억 년 전, 지구에 표층이 생긴 이후 지구가 겪은 모든 변화 양상과 내용들은 켜켜이 지질地質로 쌓여 시대별 암반 지층으로 굳어 있다. 나는 내 삶이, 이 지질 암반들이 품고 있는 무량수의 시간들과 화해되기를 바란다. 머지않은 때에 나 또한 2000년대 퇴적암 어딘가로 귀의해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저자
이건청 시인은 1942년 경기도 이천 출생. 한양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단국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이건청 시집」,「목마른 자는 잠들고」,「망초꽃 하나」,「하이에나」.「코뿔소를 찾아서」,「석탄 형성에 관한 관찰 기록」,「푸른 말들에 관한 기억」,「소금창고에서 날아가는 노고지리」,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 「굴참나무 숲에서 」기획시집 「로댕-청동시대를 위하여」등이 있고 시선집 「해지는 날의 짐승에게」, 「움직이는 산」, 「무당벌레가 되고 싶은 시인」, 「이건청 문학선집」(전4권)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목월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고산문학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녹원문학상, 자랑스런 양정인 상등 수상. 한국시인협 회장 역임. 한양대학교 명예 교수.
시집 『실라캔스를 위하여 』를 펴내면서 … 4 Ⅰ. 귀향시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아파란시스 12 한탄강 지질공원에서 14 스트로마톨라이트 16 사코리투스 코로나리우스 18 별똥별 20 Ⅱ. 지하철을 타고 가며
폭설 22 먼 집 24 코스모스 꽃밭에서 25 레밍의 날들 27 법 29 노루귀꽃을 보며 31 시인의 무덤 32 지하철을 타고 가며 34 독수리를 보러 갔었다 36 꼬리 38 애꾸 눈 재크 40 전멸의 풍경 42 새들의 길에서 새들이 죽는다 44 Ⅲ. 그레고르 잠자에게
그레고르 잠자에게 48 난장이 화가 뚜루즈 로뜨렉 전시장에서 51 제물祭物 53 남루襤褸 54 시인을 위한 전별사 56 조용한 방 57 여름 숲에서 58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풍경 59 산이 왜 산이고 물이 왜 물인지 60 종속도終速度 62 아버지의 인장印障 63 2, 3일 64 화장장에서 66 잠간 67 추운 날 69 Ⅳ. 선묘
시인들의 성산포 72 노새 75 선묘 78 선묘. 선묘 80 나이테 82 방아꽃 84 신갈 인터체인지 85 목동 아파트단지를 지나며 86 Ⅴ. 말들이 돌아오는 바다
새야 88 봉함엽서 89 날개 90 어느, 어느 날 91 비틀, 비틀 93 기러기 94 노고지리 95 피리어드 97 박목월 선생 98 말들이 돌아오는 바다 100 우포늪에서 102 전서구傳書鳩가 있는 풍경 104 늙은 참나무에 기대어 105 대곡천 암각화여, 위대한 힘이시여 107 Ⅵ. 실라캔스를 찾아서
실라캔스를 찾아서 112 화석물고기 115 진화를 거부한 118 봐라 여기 있다 120 대멸종 122 어시장 좌판 위의 실라캔스 124 인텔리겐치아 126 내게도 실라캔스가 127 진화, 반진화反進化 129 시인의 말 …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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