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바라본
가정폭력과 남녀 간의 왜곡된 성(性)의 현주소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작가 손용상이
야누스적인 인간성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여자는 철부지 고교 시절 수영 선생님과의 불장난으로 인생의 쓴맛을 본 후, 우여곡절을 거쳐 두 번째 남자를 만나 미국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남편의 성도착증을 겸한 야누스적 체질에 여자는 가정폭력의 희생자로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힘들게 만난 세 번째 남자와도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되는 남녀 간의 사랑과 미움이 깊이 배어든 작품이다.
이 책은 여자가 만난 세 번째 남자이자, 이 소설 속에서 내레이터인 ‘정동민’을 통해 남자들의 숨겨진 야누스적 성향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추천의 말
<연극배우 손숙>
손용상은 나와 두 살 터울의 내 동생이다. 우리 집안 9대 종손으로 어릴 적엔 온 집안에서 ‘도련님’으로 귀하게 자랐다. 그래서 그런지 다부진 것 없이 그냥 ‘착한 아이’였는데, 어쩌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울 어머니 속을 무던히도 썩이던 문제(?) 학생 중의 하나로 변했다. 고등학교 때는 당시 학생 잡지인 《학원》에서 문학상을 받는 등 글깨나 쓰는 척하더니, 웬걸! 무슨 건달 서클에 가입해 설치다가 정학을 두 번이나 맞았고, 덕분에 대학은 삼수생이 되어 2년이나 늦게 학교에 들어갔다. 몰래 월남전에 참전해서 울 어머니를 혼비백산시키고, 제대하고 복학을 하고서도 느닷없이 암자에 들어가 한 1년간 절집 행자 노릇을 했다.
어쨌건 이 녀석은 스님의 길보다는 소설을 썼고, 그해 단 한 번에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고생길의 가시관(?)을 하나 걸쳤다. 허나, 용상이는 평생 ‘쓰고자’ 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속 깊이 움켜쥐고 있었다. 이는 그가 6년 전 풍(風)을 맞고, 그래도 버티며 6년 동안 10권의 책을 쓴 것으로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비록 내 동생이 겪은 한 세월 동안의 삶에 대한 끝내기가 특히 단맛은 없지만, 그래도 그리 허무하지도 않았다고 누나는 생각한다.
이번에 출간되는 내 동생 손용상의 11번째 장편소설 『꿈꾸는 목련』은 얼핏 보니 용상이의 친구였던 故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처럼 추억의 멜로 소설 같은 느낌이 있어 감개가 있었다. 내 동생, 손용상 파이팅!
작가소개 / 손용상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사회학과를 전공했다. 월남전 참전도 했고, 제대 후 복학하고 1973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단편 『방생』이 당선되어 소설가 딱지를 얻었다. 그 후 잠깐 잡지사 《월간 세대》 기자 생활을 했다. 그 후 대기업 몇 군데를 1-2 년씩 맛만 보다가 한 중견 건업업체에 입사해 한 20년을 중동과 동남아 남미 등을 다니며 온 세계를 헤맸다.
그러다 6년 전 미국에서 ‘풍(風)’을 맞았다. 그때 저자는 병에 대한 심각성보다 버틸 것이냐, 아니면 자진(自盡)을 할 것이냐를 먼저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독하지가 못해 차마 ‘그 짓’은 실행을 할 수가 없었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펜을 다시 들었다. 그동안 녹슨 머리를 다시 헹구려니 머리가 터지는 것 같았지만, 어쨌든 6년을 버티며 닥치는 대로 새로 쓰고, 쓰다만 것을 고치고 다듬어서 『꿈꾸는 목련』까지 11권의 책을 냈다.
* 한국문인(소설가)협회, 미주한국문인(소설가)협회, 달라스한인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희해외동포문학상과 미주문학상을 수상했다.
* 소설집 『베니스 갈매기』,『똥 묻은 개 되기』,『이브의 사과는 임자가 없다』,
중편소설 『꼬레비안 순애보』, 장편소설 『그대속의 타인』, 전작장편(掌篇) 『코메리칸의 뒤안길』, 콩트·수필집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어머니!』, 에세이·칼럼집『인생역전, 그 한 방을 꿈꾼다』,『우리가 사는 이유』, 시·시조집 『꿈을 담은 사진첩』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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